[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이 오세훈 후보에 맹공을 가했던 강남구 내곡동 처가 토지 '셀프보상'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내곡동 측량 현장에서 자신을 봤다고 말한 3명의 증언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은 자신이 내곡동 토지 측량 현장에서 직접 갔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내곡동 처가 땅 측량 때 현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토위 소속 홍기원(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시갑)은 최근 내곡동 방문 사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서 불기소 이유로 거론한 '내곡동 방문 가능성'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홍 의원은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 처가 땅 경작인, 생태탕 사장 모자 3명이 오세훈 시장을 측량현장에서 봤다고 생생히 증언을 했다"며 "오 시장을 처음 본 이들이 일관되게 증언을 하고 있는데 오 시장이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 주장은 거짓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서울시유튜브채널] 2021.10.20 donglee@newspim.com |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자신을 봤다는 3명의 증인이 모두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 간 사람은 자신과 장인을 포함해 2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현장에 간 사람은 장인, 장모, 두명 처남, 처남댁 그리고 운전기사까지 모두 6명"이라며 "선거 당시 이 사실을 얘기하지 않은 것은 이를 토대로 또다시 조작된 증인이 나올 것을 우려해서다"고 말했다.
홍기원 의원은 이에 "그렇다면 그들이 거짓말을 해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고소하라"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미 그분들 뿐만 아니라 조국 전 장관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 방송기자들도 고소를 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불확실한 증언에만 매달리지 말고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회해볼 것과 증인에 대한 대질신문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고의가 아닌 상태에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검찰의 불기소 이유에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거짓말 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불기소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재정신청을 한 상태인 만큼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만약 오 시장의 발언대로 3명 증인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란 민주당 김회재 의원의 질문에 대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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