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첫 무인항공기 감항인증 획득
작년 12월 양산 완료…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중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은 최근 한국공학한림원 주관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 급강하 자동착륙 기술이 적용된 자사의 사단급 무인항공기(KUS-FT)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항공의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폭 4.5m, 길이 3.7m, 높이 0.9m의 전자동 전술 무인항공기다. 2016년 국내 최초로 무인항공기 감항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작년 12월 양산을 완료해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이다.
대한항공 사단 정찰용 무인기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륙, 비행, 착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 점이다. 비행체 복수 통제를 통해 24시간 연속 감시·정찰 임무가 가능하다. 또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운용 환경에 맞춰 차량 탑재로 이동이 가능하고, 어디서든 이륙할 수 있도록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급강하 자동 착륙 기술까지 적용돼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존 사단급 무인기를 개선해 '리프트 앤 크루즈(Lift & Cruise)' 방식의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방식은 비행기 날개와 함께 이륙용 로터(회전날개)와 비행용 로터가 따로 장착하는 방식이다. 헬기 방식 대비 높은 고도에서 고속비행과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대한항공은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완료 후 차기 사단급 무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 제안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무인기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사단급 무인기 외에 5t급 고성능 전략 무인항공기, 틸트로터형 무인항공기, 차세대 저피탐 무인항공기, 다목적 무인헬기 및 하이브리드 드론까지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