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토스뱅크, 출범 4일 만에 '개점휴업'…당국에 SOS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13:36

5일째 신규 가입 중단…168만명 대기중
올해 대출 한도 66% 소진…"속도 조절"
한도 상향‧중저신용 제외 등 당국에 요청
금융위 "규제 완화 고려하고 있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직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갔다.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올해 한도치를 소진할 위기에 처한 탓이다. 금융당국에 한도 증액과 중‧저신용자 대출 총량 제외 등을 요청했지만, 토스뱅크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13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대기자가 줄지를 않는다', '한도 끊긴 거 아니냐', '3일 동안 20만등이다. 줄어들지가 않는다. 사전신청은 왜 한거냐' 등 토스뱅크에 대한 불만 글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원성은 토스뱅크가 지난 9일부터 5일째 사전 신청 고객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출범한 이후 4일만의 일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토스뱅크의 사전 신청자는 168만명이다. 현재 45만명 만이 신규 계좌 개설, 대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신규 가입을 막아둔 이유는 대출 속도 조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올해 대출 한도의 66% 이상을 소진했다. 올해 대출 총량이 5000억원으로, 이 중 3300억원 이상이 대출로 나간 셈이다. 이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5%를 돌파해, 올해 목표치인 34%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5일 공식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사전신청에 참여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00% (10월 5일 기준)로 매우 폭넓은 금리를 제시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모습. 2021.10.05 mironj19@newspim.com

10월 출범과 동시에 대출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토스뱅크는 금융당국과 논의에 들어갔다. 토스뱅크는 금융감독원에 올해 대출 한도를 2조원대로 상향해 달라는 것과 중저신용자 대출을 대출 총량에서 제외해달라는 등의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개별에 대한 문제라 자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여러 사안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에서는 토스뱅크 만을 위한 규제 완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총량 제외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전체에 해당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적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논의 된 자료가 올라오면 검토는 해보겠지만, 현재 어떠한 규제 완화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여전히 이달 안에 신청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출 한도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전에 '대출 중단'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대출이 중단되면 2% 금리 통장 등 수신 영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그렇게 되면 토스뱅크는 사실상 연말까지 영업중단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혁신을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은행이 당국의 규제로 인해 영업 시작과 동시에 막히게 되는 셈"이라며 "토스뱅크 뿐만 아니라 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의 실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