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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난 장기화]① 코로나發 '부품 수급 악화'…당장은 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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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생산 거점 동남아...코로나19 직격타
확진자·사망자 속출에 봉쇄령·공장폐쇄까지
車 핵심 반도체 MCU 타격...회복 시기 '지연'

[편집자] 전 세계 주요 완성차 공장이 손톱 만한 작은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자동차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확보하며 버텨왔으나 하반기 들어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GM,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당장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차량용 반도체난 장기화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어려움을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인의 발목은 잡은 코로나19는 완성차 업계에도 타격을 입혔다. 차량 반도체 생산 거점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공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반도체 쇼티지(Shortage)'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주행 및 탑승자의 안전 상황 정보를 감지하고 분석·판단해 제어·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용도나 반도체 기능에 따라 분류되며, 대표적으로 엔진·모터·배터리 등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용 마이크로 컨트롤러(MCU·Micro Controller Unit) 등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 車 반도체, 동남아 코로나19 확산에 치명타

차량용 반도체의 80% 이상은 말레이시아·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집중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은 열악하고, 지난 6월께 무서운 속도로 퍼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폭증하면서 생산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어서자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공장폐쇄까지 단행했다.

말레이시아 또한 차량용 반도체 클러스터가 집중된 셀랑고르와 쿠알라룸프 자동차반도체 생산지역을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까지 속출하면서 지금까지 총 4번 이상 봉쇄령이 떨어졌다.

베트남에선 차량용 반도체뿐 아니라 차량 내 전장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만든다. 말레이시아에선 자동차의 여러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인 MCU와 브레이크용 반도체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모두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특히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Engine Control Unit)부품 및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은 완성차 업계에 치명타를 끼쳤다. ECU가 없는 차량은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CU는 주로 말레이시아 부품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사망자 증가로 공장 가동률이 20%대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ECU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소자인 MCU 생산기지 또한 말레이시아에 몰려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반도체 공장 98개 중 25개가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반도체 산업 각각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CU와 같은 주요품목의 국내 공급망이 없어 동남아 지역에 의존도가 큰 상태다.

[사진=픽사베이]

◆ 이동 수요는 증가했지만...반도체 상황은 '흐림'

차량 반도체 수급난은 이동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서 가중됐다.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한데,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가 각광받으면서 올해 초부터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량도 더욱 가팔라졌다. 내연기관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가 100개 이상이라면, 미래 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차 등엔 1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 감산 규모는 1030만대로 지난해 판매량(7700만대)의 13.4%에 달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매출액 감소 또한 606억달러(한화 72조5079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 시기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업계는 당초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올해 2분기 정점을 찍고 3분기엔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4분기로 향하는 현재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수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포드 자동차는 오는 2024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그룹 다임러는 내년까지도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의 TSMC 등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 가동률을 2~3% 늘리면서 MCU 생산 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장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 또한 반도체 수급 회복을 기대하며 4분기에 특근 등 초과 생산을 통한 재고 축적을 계획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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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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