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맹 비난했다.
또 검찰이 오 시장의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서울시청을 압수수색까지 한 것과 달리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사업은 공영개발을 빌미로 성남 시민의 재산을 고스란히 기획부동산 업자와 브로커의 주머니에 꽂아준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께서 다른 지자체가 배워가라 하셔서 열심히 들여다보았는데 그 무모함에 말문이 막힌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자 이 사업에서 성남시가 5000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지자체에서 배워가야한다고 '어그로'를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페이스북 갈무리 2021.10.06 donglee@newspim.com |
오 시장은 대장동 사업에 대해 "공공이 참여했다는 명분으로 헐값에 토지를 수용하고, 그렇게 조성된 택지는 민간 매각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고가에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사업시행자에 떼돈을 벌게 해주는 기술"이라며 "저 같은 지자체장들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첨단 수법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로 참여한 것에 대해 "공공이 50% 이상 출자하는 법인은 강제 수용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을 이용하려고 한 절묘한 작전은 도대체 누가 결정한 것이냐"며 "이렇게 보면 이 지사가 이 사업의 기본 설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지사가 유동규 전본부장에 대해 측근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재임 시 유 전 본부장 정도에 해당하는 직위에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임명된 적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비서실 공무원이 되었다면 받았을 여러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민간인 신분으로 공기업의 요직을 맡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공공개발을 추진하며 고가에 주택을 분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시장으로 있던 10년 전 서울시와 SH공사는 토지를 싸게 산 만큼 싸게 분양했다. 문정지구, 발산지구가 모두 그랬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아는 공영개발은 서민을 위해 싸게 좋은 집을 공급하는 것,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싸게 확보해둔 마곡지구를 박 시장 임기 당시 분양할 때는 바로 길 건너 발산지구에 비해 2배인 3.3㎡당 약 1570만원을 받기도 했다"며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나. 민주당 단체장님들의 이른바 '종특'이냐"고 비꼬았다.
자신에 대해 공직 선거법 위반혐위로 칼날을 겨누고 있는 검찰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지적했다. 그는"검경에도 묻는다"며 "10년도 더 지난 파이시티 사건에 대해서는 저의 개입 여부를 찾아내기 위해 서울시를 7시간이나 기세 좋게 압수수색하더니 의혹투성이인 '기본설계' 입증자료의 보고 성남시청은 왜 압수수색하지 않나.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고 있냐"고 비판했다.
검찰은 최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쿄 아파트 처분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한 반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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