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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오징어게임' 흥행에 신고점 찍은 넷플릭스, 월가 베팅은 어느쪽

기사입력 : 2021년10월02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10월02일 10:00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일 오전 12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상승 베팅에 참여하시겠습니까?"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넷플릭스(종목명:NFLX) 주가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넷플릭스는 619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1.88% 오른 610.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뛰면서 기술주 중심의 하락 흐름이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넷플릭스 주가는 9월 들어서만 7.5%가 올랐고 7월 말 이후로는 18% 넘게 뛰었다.

코로나 펜데믹의 대표적 수혜주였던 넷플릭스는 지나치게 높아졌던 기대감 탓에 올해 들어 주가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흥행과 함께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넷플릭스를 향했던 우려의 시선은 기대감으로 빠르게 반전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2021.09.23 jyyang@newspim.com

◆ 콘텐츠·가입자 기대감 UP

'오징어 게임' 돌풍을 계기로 넷플릭스의 콘텐츠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가입자 증가세와 매출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과 같은 히트작이 꾸준히 나오면 신규 구독자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애널리스트 기타 란가나탄은 연초 둔화됐던 넷플릭스 가입자 성장세가 반전되고 있다면서 특히 오징어 게임 흥행이 사용자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명확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집계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 회사 이핏(Yipit)에 따르면 글로벌 다운로드 횟수는 올해 역대 최대로 늘었고 특히 아태 지역이 다운로드 증가 일등공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최근 넷플릭스 주가 랠리는 최근 여러 행사들을 통해 드러난 신규 콘텐츠 제작 및 모바일 비디오게임 사업 추진에 대한 넷플릭스의 강한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콘텐츠 책임자는 최근 코드 컨퍼런스 행사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대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행사에서 사란도스가 추가로 언급한 수치들은 넷플릭스 콘텐츠 인기를 증명해주는데, 일례로 2018년 제작된 넷플릭스 공포영화 버드박스(Bird Box)는 개봉 첫 4주 동안 2억8200만 관람시간을 기록했다.

해당 영화 길이가 2시간 남짓임을 감안하면 1억4000만명이 관람을 한 것으로, 영화 관람 금액이 1인당 9달러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티켓 판매로만 12억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그 정도의 흥행을 거둔 작품은 3편 정도에 불과하다.

넷플릭스 흥행 드라마 브리저튼(Bridgerton)의 경우도 개봉 첫 4주 동안 6억2500만 관람시간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이번주 인기 게임 '옥센프리' 제작사인 나이트스쿨스튜디오(Night School Studio) 인수 소식도 공개해 게임 산업 진출 본격화를 예고했으며, 일주일 전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 인수에 나서며 성장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공개될 넷플릭스 3분기 실적을 통해 가입자 성장세와 향후 전망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3분기 중 350만명의 순가입자가 생겨 2분기 기록했던 150만명보다 성장세가 가팔라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매출은 74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55달러를 예상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애널 평가는 일단 '합격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다만 목표가를 통해 본 주가 상방 여지는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최근 넷플릭스 팬이벤트를 보면 앞으로 강력한 콘텐츠들이 잇따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된다면서 넷플릭스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695달러로 제시했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넷플릭스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31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였다. 다만 이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627.34달러로 상방 여지가 3%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 사이 투자의견을 낸 5명의 애널리스트들 중 에버코어의 마하니를 포함한 4명은 '매수'를 추천했고, 이틀 전 의견을 낸 벤치마크컴퍼니의 매튜 해리건은 '매도'의견을 제시했으나 목표가는 종전의 448달러에서 493달러로 상향했다.

넷플릭스 주가 1년 추이 [사진=구글] 2021.10.01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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