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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주식시장에서 앞으로 작년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월가 대형 기관들의 판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진행된 CNBC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서 유명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증시 수익률 하락 전망에 한 목소리를 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리 에르도스 JP모간 자산관리 대표는 코로나 펜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조치가 주식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면서 "작년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 이후 시장은 30~50% 정도 올랐는데 이는 분명 정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그런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누리고 있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이슨 클라인은 "앞으로 주식 수익률이 지금보다 훨씬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동시에 변동성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은 연 평균 10% 수익을 기대하던 것이 이제는 5%로 낮아졌다면서 "그간 순풍 요인이 이제는 역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밸류에이션이 시장 전반에서 지나치게 높아졌고, 연방준비제도가 2020년부터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한 이례적 부양조치를 거둬들이기 시작하면 증시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플로리다주 연기금 운용회의 최고투자책임자 애쉬벨 윌리엄스는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여서 대형 투자기관들이 주식과는 상관관계가 없으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대안 투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비행기와 기차, 목재, 음악 및 TV 저작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부분은 10년 전에는 25% 정도였지만 지금은 18~19%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JP모간 에르도스는 중국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최근 당국의 규제 이후 증시가 크게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중국 기업들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으며, 유럽과 유럽 은행들에 상당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리엄스와 클라인은 액티브 투자가 더 유리하다면서, 시장 전체가 오를 때야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가 괜찮아도 시장이 하락할 때는 (개별 종목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이 더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