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월가의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8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5만1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1만6000건 증가한 수치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32만 건도 웃돌았다.
직전 주 수치는 3000건 상향 조정된 33만2000건으로 재집계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33만575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50건 줄었다.
지난 11일까지 한 주간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4만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3만1000건 늘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이.[자료=미 노동통계국] 2021.09.23 mj72284@newspim.com |
4주 이동평균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0만4000건으로 1만5750건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21일 주간 207만1750건을 기록한 이후 최소치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가 광범위하게 예상대로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이나 12월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 역시 테이퍼링의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거의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 위원들이 대체로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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