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洪·劉·元, 윤석열에 '준비 안된 후보' 이미지 정조준..."공약 표절" 맹공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9:40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22:16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토론회 개최
경쟁자들 "참모들이 만든 공약 그대로 발표" 지적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은지 기자 =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은 23일 윤석열 후보를 향해 "본인 생각의 공약이 아닌 참모들이 만들어 준 공약을 발표한다"며 '공약 표절' 공세를 펼쳤다.

고발 사주 논란 등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현안 질문을 쏟아내며 윤 후보에게 '준비 안 된 후보' 이미지를 씌우는 데 주력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안상수(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23 photo@newspim.com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에 대한 '공약 표절' 공격은 최대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시작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인 '원가주택'에 대해 물으며 "윤 후보 공약을 보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또 유승민 공약까지 짬뽕을 했다"며 "핵분야에서 국익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다. 제가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윤 후보의 공약이 아니다. 자기 생각으로 하는 공약이 아니고 참모들이 만들어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를 하니까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에 "부동산 최고의 전문 분야 분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국익우선주의라는 말을 누구는 못 쓰겠나. 국익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후보도 윤 후보에게 "소상공인 코로나 회생공약에서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한 것 같아서 고스란히 갖다 쓰신 것 같은데 맞냐"고 압박했다.

윤 후보는 "정치선언을 하기 전부터 자영업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며 "그래서 자영업연구원장을 만나고,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많이 했다. 다만 원 후보 정책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비켜갔다.

원 후보가 재차 "정책 갖다 쓰는 것은 좋다. 그런데 그 때문에 '카피닌자'라는 별명이 붙은 것을 알고 있냐.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인기 있는 캐릭터"라며 "어떤 공약이 나올 때는 현실에 대한 심각한 인식, 수많은 고민과 토론이 묻어 있다. 이게 없이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게 되면 현실에 부딪혔을 때 힘이 안 나온다"고 충고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9.23 photo@newspim.com

유승민 후보 역시 윤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주택청약에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것도 제가 7월 초에 이야기했던 공약하고 숫자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고 하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공약을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에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을 할애해 반박했다.

윤 후보는 "공약을 많은 정책 전문가들과 저도 참여를 해서 직접 하나하나 꼼꼼하게 수차례 회의를 해가면서 안을 냈다"며 "그중에 이를 테면 어제 외교안보 공약 같은 경우, 큰 타이틀 11개, 세부적으로 100개 가량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런 정책을 계속 이야기를 해왔고, 누굴 보고 베낀 것이 아니고 실제로 전문가 그룹에 있는 분들이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모은 것"이라며 "100여 가지에 가까운 것 중 하나를 가지고 공약을 베꼈다고 말씀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참고로 어느 후보 분들도 제가 낸 공약 갖다 쓰시고 싶은 분은 얼마든지 쓰시라"며 "여기에는 특허권이 없으니까"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이어 "저는 갖다 쓰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윤 후보님, 미국 선거에서는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다. 우리 정치가 갈수록 선진화돼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