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자월도 32명·덕적도 10명...인천서 하루 13명 감염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 앞바다 섬마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과 섬을 오가는 유일한 교통 수단인 여객선이 감염 통로 역할을 하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은 21일 자월도 주민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월도에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 이미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었다.
인천 옹진진 덕적도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로 가기 위해 행정선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인천시 옹진군] 2021.09.21 hjk01@newspim.com |
자월도의 첫 확진자는 A씨의 가족으로 지난 17일 방역 당국으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를 받고 검사를 한 결과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A씨 가족 4명은 지난 11∼13일 사흘간 미추홀구 한 장례식장에 머문 뒤 섬으로 돌아왔다.
옹진군은 확진자 발생이후 지난 19∼20일 이틀간 자월도 주민 772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날까지 추가로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민 대부분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덕적도에서도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10명이 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자월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이 중간에 승봉도와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을 거쳐 운항하고 있다"며 "인천 앞바다 섬에 여객선을 감염 통로로 한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방역 당국은 자월도와 덕적도의 확진자 무더기 발생을 여객선을 감염 통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전날 하루동안 자월도 주민을 포함, 모두 13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를 보면 옹진군 여객선 관련 등 집단감염이 24명이며, 확진자와의 접촉 68명이다.
인천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1명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아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검사와 본관 건물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이 진행됐다.
인천국제공항의 해외입국자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8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44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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