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 남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40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제주도 남서쪽 먼바다에 있는 '찬투'가 점차 북동진하고 있다어 1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제주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태풍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2021.09.16 min72@newspim.com |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1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도 진달래밭의 누적 강수량은 809.5mm, 해안지역인 서귀포는 342.8mm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제주 산간은 1000mm 이상 누적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찬투는 한때 초속 54m 이상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지만, 점차 약해져 현재는 초속 25~32m 수준의 '중' 규모 태풍으로 관측됐다. 중심기압은 980hPa, 풍속은 초속 29m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찬투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290km 해상에서 시속 18km로 북북동진중이다. 중심기압은 980hPa, 풍속은 초속 29m다.
다만 오는 17일 오전까지 좀 더 발달해 현재 관측된 진로와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찬투는 17일 오전 제주도에 초근접한 이후 제주도 남동쪽을 지나면서 이동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서 밤 사이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는 16일 밤에 충청권으로 확대되겠다. 17일 새벽에는 경기남부와 강원도까지 확대되고 17일 오후부터 점차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많은 곳 제주도산지 400㎜ 이상), 전남 동부·경남권 해안 3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남부지방(전남동부·경남권해안 제외)·강원 영동 10~60㎜, 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 5~20㎜ 등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 당일인 21일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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