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보유했다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직 많은 기술적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2021.09.13 [사진=노동신문] |
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3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들이 7580초를 날아 1500km 떨어진 표적에 명중했다고 전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것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유사한 저공 비행 순항 미사일이지만 정보 분석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크기도 크기지만 아직 북한이 그만큼 가벼운 핵탄두 개발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시속 890km로 비행하는 데 반해 (북한의) 미사일은 시속 700km 정도"라면서 "이를 간안할 때 북한 순항미사일의 문제는 크기보다는 무게"라고 진단했다.
미국 민간단체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RFA에 ""이것은 음속보다 느린 아음속(subsonic) 순항 미사일로 보인다"면서 "위성항법장치를 사용하면 탄도미사일보다 정확도가 높을 수 있지만 항공기와 같은 속도 때문에 탐지가 가능하고 방공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이 순항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핵탄두를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은 있다"면서 "다만 순항미사일은 방어에 취약해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것인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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