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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기부 받고도 '감염병 전담병원' 설립 늑장…기재부 예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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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예산 1년새 반토막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사업 예산도 일부 삭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보건복지부가 2일 새벽 총파업 문턱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냈지만 합의 내용 이행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감염병 전문병원의 조속한 설립안을 정부가 제때 이행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4+3개소 건립…내년 예산 불과 266억 

2일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새벽 신종 감염병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2024년도까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4개소를 설립하고, 3개소를 추가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4개소에 더해 2개소에 대해서는 추진계획 확정 및 내년도 설계비·사업비 등 예산을 확보하고, 그 외 1개소(제주권)는 필요성 검토를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보건복지부의 13차 노정실무교섭이 타결된 뒤 합의문에 서명한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2021.09.02 photo@newspim.com

정부는 내년도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관련 예산으로 총 266억원을 편성해 놨다. 내년 착공 예정인 호남·중부·경남권 등 3개소와 2023년 착공 예정인 경북권 1개소 등 4개소 공사비 등으로 243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23억원은 내년에 처음으로 추진하는 1개소 공모(설계비) 비용으로 쓰인다. 올해 국회에서 공모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초 질병청이 권역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자체 신청을 받는다.  

다만 내년도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예산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는 관련 예산으로 466억원이 편성돼 추진 중인 4개소에 대한 설계비, 공사비 등으로 사용됐다. 일각에서는 예산 당국인 기재부가 지자체와 보건복지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예산에 거품이 많았기에 내년 예산을 일부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자체·부처 요구를 기재부가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4개소 건립 사업이 국회 예정처 등으로부터 연례적 집행부진 사업(불용, 이월 등)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에 사업기간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집행가능한 금액을 내년 예산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비 5000억 기부 받고도 '허송세월'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양측은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외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조속한 사업 추진도 합의했다. 당초 목표 시일인 2026년 완공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예산 확보 및 총 사업비 조정 등을 재정당국과 합의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 의지는 미지수다. 당장 내년 예산안에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예산(설계비 등) 2억5000만원과 의료원 현대화사업 예산 10억원이 삭감됐다. 설계비 없이는 당장 내년 상반기 설계 용역 발주가 어려워진다. 병원이 들어설 서울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 매입금도 당초 계획했던 3710억원의 절반 수준인 2108억원에 불과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여의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열린 보건복지부-보건의료노조 13차 노정실무교섭 현장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9.01 yooksa@newspim.com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이 키를 쥐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은 지난 4월 감염병 대응을 위해 써달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했다. 이중 5000억원이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한 돈이다.

당초 국립중앙의료원은 공병단 부지로 의료원을 신축·이전하면서 음압병상 100개, 전체 800병상 규모의 중앙감염병병원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 사업비 5961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여기에 삼성이 기부한 기부금을 활용해 판을 더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천문학적 규모의 기부금이 들어오자 기재부가 발목을 잡았다. 2016년 사업 추진 당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해 줬는데 바뀐 상황을 반영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는 통상적으로 1년 가까이 소요된다. 일정대로라면 2026년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은 물건너 간 셈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에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정부의 예타 심의를 받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연구원장은 "공공병원 건립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를 기초로 예타를 면제해 주는 게 산업 특성상 맞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 부분에 대해 복지부도 어느 정도 공감을 했다"면서 "국무총리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책임을 지기로 한 만큼 조만간 부처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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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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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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