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노하우·수십년간의 대물림 통한 경영 주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 우물을 판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이 추가 선정됐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대물림을 통한 경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 27일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백년가게 215개사와 백년소공인 151개사를 추가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1022개사, 백년소공인은 564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는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말한다.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공인을 의미한다.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된 천안 학화호도과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8.2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기술로 전통을 계승해 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천안 동남구에 있는 '학화호도과자'는 호도과자 원조 개발자인 심복순 할머니가 운영하던 자리에서 대물림돼 현재까지 이어온 곳이다. 가마솥에서 직접 거피한 팥을 3번 이상 걸러낸 흰앙금만 사용해 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진미명가식당'은 제주 다금바리 명장인 강창건 대표가 생선을 버리는 것 하나 없이 요리로 만드는 '어산어소'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2019년 슬로피시 국제 페스티벌에서 세계인에게 인상 깊은 제주의 조리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백년소공인의 경우, 50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창의적인 기술과 고유한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어온 장인들이 선정됐다.
충북 옥천군에 소재한 '이원양조장'은 금강변 물길따라 4대로 이어 흐르는 '시인의 마을', 장인의 양조장으로 유명하다. '시인의 마을'은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빚은 쌀 막걸리 제품명이다.
충남 공주시에 있는 '대신직물'도 4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1968년부터 쌓아온 경험을 통해 회사 이름인 '큰 믿음'에 항상 보답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 원단 보존과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기부는 백년가게의 판로지원을 위해 이마트와 손잡고 오는 30일 오후 20시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를 통해 '백년가게 상품전'도 진행한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장수소상공인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라인 비대면 판로지원 분야에서의 정책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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