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본부, 40명으로 시작해 400명 규모로 성장"
해외채권 위탁운용·투자기업 구성 방안 등 논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기금운용위원장은 "기금운용 규모가 900조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25일 오후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 행복연금관에서 2021년도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주재하고 "지난 1999년 40명으로 시작한 기금운용본부는 2021년 현재 4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5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기금운용위원장이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 행복연금관에서 열린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금운용을 통해 72조원 이상의 수익금을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며 "글로벌 연기금 자산운용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장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의 2회 연임을 언급하면서 격려를 당부했다. 그는 "기금운용본부장의 2회 연임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안 본부장은 지난 2018년 10월 부임한 이후 2년 연속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추켜세웠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 조정안',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구성·운영에 관한 안내서'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최근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경영을 도입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이사회 내 별도로 ESG 이사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활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운용이 필요한 국민연금 기금 역시 기업과 사회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ESG 투자방식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장관은 "세계 3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의 안정적인 삶과 행복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금운용본부는 세계 3대 연기금을 운용한다는 자부심과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