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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최악 속 '희망 불씨'…"이재용, 반도체만큼 중요한 '청년 일자리'"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14:09

최종수정 : 2021년08월25일 14:12

향후 3년간 4만명 채용..이전보다 1만명 늘려
고학력 실업률 OECD 중 '최악' 속 한줄기 '빛'
공채 유지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희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반도체·바이오산업 육성만큼 중요한 '국가적인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 24일 삼성의 '3년간 4만명 고용' 계획이 발표된 이후 재계와 정치권 일각의 반응이다.

삼성은 '인재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키로 했다. 청년들이 혁신 역량을 갖춰야 기업과 사회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삼성이 청년 일자리 해소를 위한 선봉에 나서며 다른 기업들도 채용문을 확대할지 관심이 높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8.19 mironj19@newspim.com

◆한국, 고학력 청년실업 OECD 중 '최악'..대기업 공채 절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청년 고등교육 이수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지만, 대졸자 고용률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경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 대학졸업자 실업률은 6.1%에서 5.3%로 0.8%p 개선된 반면, 한국은 5.0%에서 5.7%로 0.7%p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청년 대졸자 실업률 순위도 2009년 OECD 37개국 중 14위에서 2019년 28위로 14계단 크게 하락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경연은 한국의 고학력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에 대해 "고학력을 요구하거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증가속도가 대졸자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봤다.

고학력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삼성의 고용 확대 약속은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그룹이 지난 24일 밝힌 투자 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통상 3년간 고용 규모가 3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만명 가량 채용 규모를 확대한 셈이다. 연간 3000명 이상 추가 채용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은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5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채 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희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측은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으로,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6기 입학생들이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에서 배워 LG·SK로 취직..인재 양성 효과도 '톡톡'

삼성은 직접 채용에 그치지 않고 다른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의 '청년SW아카데미(SSAFY)'가 주인공이다. '청년SW아카데미'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교육 현장을 찾기도 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지난달 4기까지 2087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1480명이 취업해 71%의 취업률을 보였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을 중심으로 500여개의 기업에 취업했다.

채용 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 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우대하는 기업도 83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를 실시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6기부터 교육 인력을 950명으로 확대했다.

1년에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2018년 12월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육생을 늘려왔고, 내년부터는 모집 규모를 기수당 1150명으로 확대해 연간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지난달 9일 부산에 개소한 부울경 캠퍼스를 포함해 서울, 대전, 구미,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채용문 확대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는 미래가 안보이고 일자리는 절벽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삼성의 이번 결정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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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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