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 240조 투자]④ 이재용 '뉴삼성 출사표'..반도체·바이오 기대에 화답

기사입력 : 2021년08월24일 15:41

최종수정 : 2021년08월24일 16:44

문 대통령 "반도체·백신에 거는 기대" 화답
국가경제 기여하기 위한 사실상 '뉴삼성 출사표'
240조 반도체·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
포스트 코로나 대비 상생·협력 기업 역할 강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만에 삼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까지 240조원을 투자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3년까지 24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혁신 사업에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책임있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내용. 사실상 '국가적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는 가석방 취지에 화답하는 이 부회장의 '뉴삼성 출사표'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24일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 ▲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까지 24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신성장 IT 산업을 육성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 측은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의왕=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을 확정받아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인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2021.08.13 kilroy023@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도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투자 계획은 반도체와 백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까지 삼성의 투자 규모를 보면 투자금액의 대부분은 반도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반도체는 IT를 넘어 자동차 등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며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간 패권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이 파운드리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에 2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절대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도 조만간 미국 현지에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는 투자 계획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모두 세 개 주와 반도체 공장 부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텍사스주의 오스틴, 애리조나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이 후보지다.

투자 지역으로 가장 유력한 텍사스와 세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으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로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의 이번 투자 결단 역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절대 우위'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비상 상황'을 감안한 것이란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이라며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한국 수출의 19.3%, 제조업 설비 투자의 45.2%를 차지했다.

바이오 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마스크 부족 현상, 백신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각국이 '각자도생' 조치에 나서면서 이른바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자국 내 바이오 생산시설 존재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년 4공장이 완공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도 '바이오 주권 시대'에 대응해 바이오제약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롤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산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도 잊지 않았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강조한 '동행' 비전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해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