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언론재갈법 입법저지 앞장설 것"
최재형 "野 대선후보들 공동대응하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야권 대선주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처리 방침에 잇달아 비판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언론재갈법'으로 규정하고 입법저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야권 대선주자들이 공동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12 photo@newspim.com |
윤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언론재갈법'으로 규정하고 입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재갈법"이라며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자들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보도하지 못함으로써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라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정권이 무리하고 급하게 이 언론재갈법을 통과시키려는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연장을 꾀하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 권력 비리를 들춰낸 언론사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수십억 원을 토해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마당에 언론사와 기자의 취재가 위축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며 "언론사가 법적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보자가 노출돼야 한다면 권력자의 은밀한 비리 제보를 무서워서 누가 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을 막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개별 사건을 통한 위헌소송 등 법적 투쟁과 범국민연대 같은 정치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거이코 언론말살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야권 대선주자들이 공동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13명은 각자 대응할 것이 아니라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보들 전체의 이름으로 언론악법을 비판하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하자"고 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국민의힘 비전발표회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부터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 민주당이 언론말살법을 통과시키겠다는 25일, 저희는 비전발표회를 한다고 한다. 너무나 한가하다"며 "당은 비전발표회를 며칠이라도 연기하고 후보들 전원이 국회에 나가 당과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는 계속될 것"이라며 "당과 후보 모두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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