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뉴스핌 라씨로] 차입금 상환 목전 '두산중공업', 반등 모멘텀은 '풍력'

기사입력 : 2021년08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8월23일 06:00

DICC 관련 합의·인프라코어 대금으로 채권단 차입금 7000억원
1·2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 턴어라운드 성공, 실적 안정화
원전·화력발전은 쇠퇴...친환경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0일 오후 2시3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인수 관련 비용을 1000억원 미만으로 해결함에 따라 차입금 상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당초 DICC 관련 대금을 최대 1조원까지 봤던 만큼 이번 재무적투자자(FI)와의 합의 결과가 '기대 이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재무개선 과제를 마친 두산중공업 본업에 주목한다. 두산중공업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견조한 실적구조를 내보였다. 다만, 쇠퇴산업인 원전과 화력발전 관련 수주가 현재 매출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 여부가 향후 시장의 인식과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제주탐라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제공=두산중공업]

19일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의 매각대금으로 6909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약된 매매대금 8500억원에서 정산대금인 676억과 DICC 관련 면책 비용인 915억원을 뺀 금액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IMM프라이빗에쿼티·하나금융투자 등으로 구성된 FI컨소시엄은 지난 2011년 DICC의 지분 20%를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38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중국내 업황 악화로 지분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자 두산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후 3년간 이어지던 소송은 이번달 두산그룹이 FI 측과 DICC의 지분 20%를 30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며 사실상 종결됐다.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의 면책비용 설정을 통해 3050억원 중 91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DICC 관련 합의로 두산중공업이 차입금 상환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두산그룹은 작년 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자구안을 통해 차입금을 갚기로 약속했다. 이후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클럽모우CC,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모트롤BG 등 매각과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을 통해 채무대금은 7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DICC 처분과 관련해 FI측에서 요구한 금액이 당초 최대 1조원까지 언급됐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었다. 만일 인수금액이 5000억원이었다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00억만큼의 차익을 두산인프라코어의 매매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두산중공업에 분명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인수금이) 원금보다 적은 3000억원으로 합의되면서 좋은 가격에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대금으로 7000억원이 들어오게 되면서 채무잔액이 1조4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줄게됐다. 재무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전했다.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펀더멘탈도 안정화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1,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이뤘다. 2분기 연결 재무재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조900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46억원으로 작년 205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탈바꿈했다. 당기순이익은 666억원으로 마찬가지로 흑자전환했다. 

화력발전소 수주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은 상반기에만 2조3202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수주잔고는 6월말 12조8840억원으로 확대됐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NDR을 통해 "올해 수주 계획은 8조6000억원으로 작년 5조500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3분기 중 베트남 붕앙(Vungang)2 화력발전소와 한림해상풍력 사업 수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급등한 주가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무겁다는 인식은 남아 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원전 수혜주로 부상한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6월 초(1~7일)에만 60% 가까이 급등했다. 또 주력 사업인 화력발전소 사업이 쇠퇴 산업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결국 시장에선 두산중공업이 기존 이미지를 벗고 언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완전히 전환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는 건 풍력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5.5MW 풍력발전기 모델을 첫 공급할 예정이며 총 100MW 규모 17대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터빈 사업의 경우엔 하반기 자체개발 가스터빈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테스트할 예정으로 가스터빈발전소 24개 신규 개발건 가운데 15개 이상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SMR은 미국 SMR 선도업체인 뉴스케일에 1억4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약 9% 지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조3000억원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소형원전, 풍력 등 신사업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전망되는데 시차가 다소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 사이에 주가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도 "원전 건설을 경험으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처럼 소형원전 생산전문업체로 거듭날 수 있고 자회사인 두산퓨어셀과의 수소사업 시너지도 기대돼 중장기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많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두산중공업 주가 추이[캡쳐=키움증권 HTS] 2021.08.20 lovus23@newspim.com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