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20% 폭발 성장, 포스트코로나 중국 반려동물 산업 투자 펄펄

기사입력 : 2021년08월13일 11:03

최종수정 : 2021년08월16일 13:40

의식주외 반려견 스마트 용품 소비시장 급팽창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가정 도우미는 오후 5시 퇴근 길에 인근 아파트에 들러 한시간 동안 반려견 산책을 시켜주고 월 2000위안의 보수를 받는다. 그녀는 이 수입의 대부분을 자신이 키우는 애완 강아지 사료와 용품 구입에 쓴다.

중국신문이 '애완동물 소비시장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14억 명 중국인들이 반려동물 기르는데 들이는 금액이 2020년 1인당 평균 6653 위안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에 대략 500여 위안 꼴로,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해 19.6% 증가한 것이다.

차오양구의 가사 도우미의 경우 반려 강아지를 위해 한달에 평균 1500 위안의 비용을 지출하는데 구입하는 물품은 주로 사료와 고형 뼈, 통조림, 강아지 옷과 장난감, 신발 목걸이 줄 등이다. 얼마 전에 강아지 우리도 교채했고 강아지 유모차도 구입했다. 어쩌다 동물 병원에라도 가게 되면 그달 반려 강아지에 들어가는 비용은 1500위안을 훌쩍 넘는다. 

반려동물 소비시장은 단순 의식주 용품을 넘어 고가의 스마트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스마트 기기는 끼니를 먹이는 용기를 비롯해 공기 청정기, 동물용 자동 정수기, 자동 냉난방 우리 까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가격이 수백위안에서 수천위안(수십만원)에 이른다.

중국 애완동물 소비보고 백서는 2020년 중국 전 도시 반려동물 가정의 절반 가까운 43.1%가 애완동물 스마트 용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고가의 스마트 용품을 사들이는 것이 이미 자연스런 현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베이징 차오앙구의 가사 도우미도 최근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스마트 용품을 구입하기 시작헸다. 그녀는 최근 2000위안을 주고 강아지와 함께 놀아줄 스마트 '반려 로봇' 장난감을 구입했고 700위안을 주고 CCTV도 구입했다. 그녀는 이제 낮에 집을 비워도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밖에서 일하는 틈틈히 스마트폰을 통해서 반려 동물을 볼 수있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털어놨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사진=소후].  2021.08.13 chk@newspim.com

 

중국 주요 도시 식당 등 업소들의 애완 동물에 대한 서비스가 사람에 대한 서비스 이상으로 세심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7월 10일 오프라인 반려 동물(강아지와 고양이) 전용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의자에 않고 사람과 똑같이 회전 바에서 음식을 먹는 상황이 SNS를 통해 소개됐다.

주인은 마치 아기를 돌보듯 반려동물 옆에서 강아지의 식사를 돌본다. 인권이 있다면 '견권'이 있다는 말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어떤 반려동물 식당은 강아지의 식사로 한끼에 최고 300위안 짜리 음식 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람 전용 식당들 중에도 애완동물 전용 놀이터와 끼니를 별도로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통신사 중국신문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한 반려동물 전형 훈련 호텔에서는 여름 휴가철에 견주가 호텔에 투숙해 애견 놀이와 스파 피서 등의 활동 등을 즐기는데 1만위안~2만 위안 짜리 상품을 판매했는데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보도했다. 주요도시에서는 100위안~300위안 하는 반려동물 전용 스파(목욕)장들이 성업중이다.

반려동물 사진 영업도 최근들어 호황 비즈니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강아지 증명 사진 한장에 400위안을 줘야한다. 결혼 사진 처럼 외부에서 촬영하려면 2000위안 까지 비용이 올라간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가장 규모가 큰 시장 중 하나는 동물 병원, 즉 반려 동물 의료 시장이다. 중국에는 현재 반려동물 의료 관련 업체가 2만 4000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발생의 해인 2020년 한해에만 5400개 반려동물 의료 관련 업체가 신규로 개업했다.

애완동물 의료 시장의 경우 위 검사 한번에 600위안, 수술을 하게되면 6000 위안~7000 위안 드는 게 예삿 일이다. 병원비 부담이 크다 보니 반려동물 보험 판매 영업이 최근들어 호황을 보이고 있다.

애완동물 보험 가입및 가입 의향을 표시한 사람들의 비율이 44%를 넘었다. 알리바바 금융그룹의 마이보험은 월 최저 16.56위안, 최고 116.58위안 짜리 애완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나섰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반려동물 보험에 연간 최대 수천위안(수십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사업이 호황을 보이고 시장이 커지다 보니 대형 자본 투자가 반려동물 시장에 몰리고 있다. 2021년 들어서만 식품, 서비스, 의료 스마트 기기 등 반려동물 관련 소비 섹터에 20여 차례 펀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등 대형 인터넷 기업 자본들이 IT 기술 분야에 투자하듯 유망 반려 동물 업체를 물색,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