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할 아무런 이유 없어...잘 소통 중"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양상에 대해 "그렇게 비추어지는 게 저로서는 사실 이해가 안 된다"고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에선 갈등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그동안도 잘 소통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걸 해소할만한 그런 어떤 뭐가 필요하면 좀 적극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2021.08.11 leehs@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의 발언에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건 뭐 소설 아니냐. 추측"이라며 "어떤 객관적인 사실관계 없이 그냥 나오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대표와의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최근까지는 했다"며 "만나기도 하고 전화통화도 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가 측근들을 동물이 빗대 표현하는 게 불쾌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정치인들이 각자 자기 입장에서 얘기하는 걸 갖고 다 담아두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해서 어떻게 정치를 하겠냐"고 답했다.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갈등을 드러내는 측근 인사들에게 당부한 게 있냐'는 물음엔 "다들 원로 정치인들이고 그분들이 무슨 일을 하실 때 제 허락 받고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가급적이면 좀 당 지도부와 원만하게 지내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8일 경준위가 추진하는 예비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캠프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못 들었다"며 "아마 당에서도 공식적인 요청이 아직 없었던 게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요청이 오고 캠프 측에서 얘기가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PT 면접, 압박면접형 토론회 등의 경선룰이 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캠프 쪽에서 같이 논의해야 할 문제지만 어떠한 이슈나 어떠한 방식의 검증 내지는 면접, 토론 이런 것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정치적 관행이라든지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며 "그건 구체화되면, 캠프 관계자와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당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해선 "글쎄 (8월) 30일까지 본후보 등록인데 제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은) 선관위에 해놓은 상태"라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또 본후보를 할지, 그냥 30, 31일에 바로 (후보 등록을) 할 지는 캠프 사람들과 얘기해보겠다"고 설명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