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5 전략 통해 이미 전동화 전략 시행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미국이 오는 2030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절반을 무공해차로 만들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배터리·플러그인하이브리드·연료전지 전기차 등 무공해차(ZEV)로 재편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2030년까지 자신들이 파는 신차의 40~50%가 전기차가 되도록 지향한다고 밝혔다.
토요타 성명을 통해 "환경을 위한 훌륭한 목표"라며 "우리도 역할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디어 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건주 디어 본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포드-150 라이트닝 전기차 트럭을 시운전하고 있다. 2021.05.19 kckim100@newspim.com |
현대자동차그룹도 미국 정부의 무공해차 비율 상향 정책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는 목표를 지지한다"며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국 국민이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바이든 정부의 목표에 박수를 보낸다"며 "기아는 이미 2026년까지 전 세계에 11종의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판매 67만대를 목표로 하는 '2025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2025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56만대, 수소 전기차 11만대를 생산해 글로벌 3대 전기차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2035년부터 신차의 전기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지난해 공개한 '플랜S'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7개로 늘리고 모든 차량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각종 하이브리드 밋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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