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조여오는 글로벌 탄소감축 규제에 완성차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3:17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3:17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피트 포 55'에 반발
과도한 규제..유럽은 이미 가장 강력한 탄소 규제
"유럽 수출 車업체간 공정 경쟁 결여..통상마찰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유럽 등 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감축 규제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가 대책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유럽 EU집행위원회가 추진 중인 '피트 포 55(Fit for 55)' 법안은 오는 2035년 사실상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것이어서 주요국의 자동차 산업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등 그동안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부터 제품 판매까지 탄소감축 규제에 대응해왔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그리고 강력한 규제 방침에 사업 전략까지 수정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유럽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완성차 회사간, 또 각국에 따라 유럽과의 통상마찰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유럽 연합 평균 탄소배출량 [그래프=김아랑 미술기자] 2021.08.05 peoplekim@newspim.com

◆ 유럽·미국 등 탄소배출량 규제 강화..2035년 유럽 배출가스 '0'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의 피트 포 55에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EU집행위에 피트 포 55를 탄소국경조정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달 EU집행위의 피트 포 55 발표 뒤, 독일을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국가의 각 자동차협회들이 일제히 반대하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수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자동차가 포함된 도로 교통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각국 정부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 부문의 탄소 규제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EU는 2030년 승용차 부문에서 올해의 95g/km 대비 37.5% 탄소를 감축해야 하는 목표치로 59g/km를 제시했다. 우리 정부는 평균 탄소 배출량 규제를 지난해 97g/km에서 2030년 70g/km/까지 낮추기로 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트럼프 정부가 완화한 기업평균연비(CAFE) 규제 목표를 매년 3.7% 이상 강화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 중이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무공해차 의무판매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완성차 업계의 탄소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피트 포 55는 2030년까지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핵심 12개 법안 패키지를 담았다. 2035년부터 EU 내 휘발유·디젤엔진을 장착한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이미 가장 강력한 탄소 규제를 시행 중인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탄소 배출량은 '합격 수준'인 94g/km이다. 이는 2010년 134g/km 대비 약 30% 감축한 것인데, 2030년까지 약 40%에 가까운 탄소배출량을 또 다시 55%로 줄여야한다는 것. 이를 거쳐 2035년 탄소배출량 0g/km으로 제로화하겠다는 게 피트 포 55의 핵심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0.08.10 peoplekim@newspim.com

◆ 한국, 유럽 수출액 1위 車...현대차 2040년까지 전기차 전환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단체가 피트 포 55에 반대하는 이유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에서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확대하며 탄소감축에 나서고 있으나, 피트 포 55 기준에 맞추려면 평균 탄소 배출량은 43g/km까지 낮춰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물론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달려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도 유럽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2019년 기준 PHEV 차량은 엔진 탑재 차량 가운데 탄소배출량이 가장 낮은 편인데도 61g/km에 달한다.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시행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유럽의 수입자는 수입품에 내재된 직·간접 탄소배출량과 역외 납부한 탄소비용을 분기별로 신고해야 한다. EU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제품 자체 및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피트 포 55는 집행위가 제안하는 정책제안서인 만큼, 이슈별 중요도에 따라 만장일치제 혹은 다수결 투표 등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의 최종승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對) EU 수출액 1위 품목은 자동차로, 연간 수출액이 58억불에 달하며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90억불로 유럽 수출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는 연간 36만대로 전 세계 수출량의 약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판매 차량의 탄소감축 및 제로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제품 및 사업 구조를 전기동력화(전동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40년까지 핵심 시장을 대상으로 전면 전기차로 전환해 차량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현대차는 2030년부터 점차적으로 유럽과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인도 등 신흥국은 일부 생산기관 차량으로 유지하되, 비중은 50% 미만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한 완성차 관계자는 "피트 포 55는 유럽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만 팔겠다는 뜻으로 환경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산업적으로 유럽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완성차 업체 간의 공정 경쟁이 결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한 통상마찰로 번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