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팔아주기·전국 자원봉사자 대회 개최 등 지역 활성화 협력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립공원공단이 직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역인 충북 단양군을 돕기위해 나선다.
단양군과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민안전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측의 이 같은 지원 배경에는 성난 지역 민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립공원공단.[사진 =단양군] 2021.07.28 baek3413@newspim.com |
지난 19일 20대 직원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서는 이날까지 직장 동료와 가족 등 33명이 감염됐다.
군내 거주자는 19명 관외 거주자는 14명이다.
단양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사례는 소백산국립공원 사무소가 처음이다.
충북의 대표 청정지역인 단양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주민들은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군민들은 "국립공원공단의 느슨하고 안일한 코로나 대처가 확산을 불러온 것 아니냐"며 철저한 원인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같은 지역 정서를 인식했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주민들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으로 판단해 지원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공단은 먼저 직접 피해를 입은 마늘 재배 농민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3∼25일 사흘간 단양읍 다누리센터 광장에서 단양황토마늘 직거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감염자가 폭증하자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행사가 취소 됐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임직원 대상 황토마늘 팔아주기 운동과 8월 서울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단양 황토마늘 드라이브스루' 50% 할인판매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 모바일 쇼핑몰 판매와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북한산 특산물판매장에서 단양마늘을 판매한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농번기 일손부족 마을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자원봉사자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100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가하는 '전국 국립공원 자원봉사자 대회'를 단양에서 개최해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양 지역에 어려움이 가중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신속한 위기 극복과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는 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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