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장모 씨, 26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이후 삭제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논란과 관련해 당시 세미나에서 조 씨를 본 기억이 없다고 법정 증언했던 고등학교 동창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
조 씨의 고교 동창인 장모 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미나 동안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지만 조민 씨는 분명 참석했다"며 "저와 민이 씨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민이 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사모펀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7.23 dlsgur9757@newspim.com |
그러면서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며 "이 의미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정경심) 교수님 가정도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씨는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장 씨는 딸 조 씨가 고교시절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됐던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 병리학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다. 지난 23일 열린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재판에 출석해 "서울대 세미나장에서 조 씨를 본 적이 없다. 기억에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검찰이 '조 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장 씨는 "만약 (조 씨가) 왔으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씨는 지난해 열린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도 출석해 "학술대회에서 조민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재판이 끝난 뒤 "장 씨의 검찰출석 후 수사기록에 3시간 반의 공백이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당시 검찰 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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