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은 공동 희생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발표한 포고문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요구에 180만명의 미국인이 한반도의 동맹을 북한과 중국의 공산정권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싸움에 동참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절한 전투와 수백만명의 희생을 빚은 3년간의 전쟁이후 미국과 중국, 북한 대표들에 의해 1953년 정전 협정이 조인됐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 협정으로 전쟁 포로 교환은 물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한 협상 기회가 가능해졌지만 7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이는 실현되지 않은 채 평화 정착은 이뤄지지 않았고 한반도는 38선을 경계로 분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전쟁 중 장진호 전투와 단장의 능선 전투, 부산 교두보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올해 초 한국 전쟁영웅 랠프 퍼켓 대령에 명예훈장을 수여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그들의 용맹을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워싱턴DC 한국전 기념공원에 전사한 미군 3만6천명과 미국을 돕다가 전사한 한국 지원병력 7천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70년 가까이 지나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돼 있지만 한국은 번성하고 활기찬 나라가 됐고, 한미 양국의 관계는 수십년간 평화 속에 번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역사적 우정과 신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 지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의 헌신과 희생은 역내 안정을 증진하고 평화 유지를 위해 잊을 수 없는 결심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군과 나란히 훈련하면서 우리의 해외 병력은 앞서 헌신한 이들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유지하며 태세 유지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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