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레일·SR 신임 사장, 9월 선임 마무리…통합·실적개선 등 과제 산적

기사입력 : 2021년07월19일 07:12

최종수정 : 2021년07월19일 07:12

코레일, 이르면 내달 초 사장모집 공고…최소 두 달 소요
노조·사측 '통합' 공감대 형성…손 사장 불신임? 배경 의문
SR, 전라선 여전히 검토 중…SR 독립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신임 사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은 사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모집 공고를 냈고 코레일은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SR은 늦어도 다음달 초, 코레일은 빠르면 9월 중순에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신임 사장이 직면하는 최대 과제는 코레일과 SR 통합 논의다. 올 하반기 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공개를 앞두고 고속철도 경쟁체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는 결론에 따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응호 부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과 박인호 철도노조위원장 등 철도하나로운동본부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2021.06.10 kilroy023@newspim.com

◆ 코레일 노조·사측 '통합' 한목소리…손병석 사장 불신임 배경은 의문

19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르면 다음달 초 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손병석 사장 사표가 지난 16일자로 수리됨에 따라 코레일은 이번주부터 임추위를 구성하고 공모에 돌입한다. 면접 등을 거쳐 5명의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는 등의 절차에 최소 두 달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SR은 지난 12일 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내달 3일 권태명 현 SR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오는 23일까지 서류를 접수받은 뒤 늦어도 내달 초에는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신임 사장은 코레일과 SR 경쟁체제를 유지할지를 놓고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토부가 올 하반기에 발표할 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에 양사 통합 또는 분리체제 유지 등 철도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방향성이 담길 예정이어서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통합을 주장하는 노조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속철도 운영사 복수체제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해 운임을 10%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양사 체제가 유지되면서 매년 599억원이 지출되고 있다고 지적한 철도산업 구조평가 연구용역 중간 보고서를 근거로 든다. 해당 용역은 국토부 요청으로 중단된 뒤 기본계획 용역 과제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손병석 사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난 배경이 신임 사장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손 사장은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경영관리부문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은 뒤 사의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의 리더십이나 윤리 경영 등을 평가하는 경영관리 평가가 정부의 의사를 반영한다고 알려졌지 정부가 손 사장을 사실상 불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코레일 내부에서도 낮은 경영평가 점수와 더불어 지지부진한 SR 통합 논의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신임 사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SR 전라선 투입 사실상 연기…"코레일 만성적자로 위탁, SR 독립성 강화해야" 지적도

통합 논의에 대해 SR은 반대하는 분위기다. 통합이 현실화하면 회사 존립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다만 통합 논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국토부가 한시적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SRT 전라선 역시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신규 노선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 변경안 이사회 상정을 신임 사장 선임 이후로 미뤘다는 평가다. 코레일은 SRT 전라선을 투입할 경우 KTX도 수서역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신임 사장들이 풀어야 문제가 됐다.

SR이 코레일에 철도 정비나 운영 등을 위탁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최근 문제가 불거졌던 SR 열차 정비 사고가 양사 통합 논의에 불을 붙였다. 작년 5월 SR이 코레일에 맡긴 차량 정비 중에 발생한 추돌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SR의 보고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철도 운영과 철도 정비가 이원화된 데 따른 문제가 드러났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SR이 코레일에 주요 업무를 위탁하는 이유는 코레일의 만성 적자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SR이 차량 정비나 역 운영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길을 원천 차단한 결과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 철도산업발전위원회는 SR 설립 조건으로 차량 정비나 유지보수 등의 주요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그에 앞서 국토부는 2013년 6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코레일 지주사-자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현 SRT인 '수서발 KTX' 노선을 코레일 출자회사로 운영해 고속철도 경쟁체제를 조성하기로 정했다.

당시 코레일은 2005년 공사 체제로 전환한 뒤 4조500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았지만 연간 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었다. 부채는 5조8000억원에서 2013년 15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 고속철도 이원화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코레일의 경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탁운영을 주라고 결정한 것"이라며 "오히려 SR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