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본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를 명시한 '2021년도 방위백서'를 발표하자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일본의 국토영유권 만행을 강하게 규탄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이날 동시에 성명을 내고 "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주장을 담은 '2021년도판 일본 방위백서'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의 '도쿄올림픽조직위 일본지도 독도표기' 규탄 성명 발표.[사진=경북도의회] 2021.07.13 nulcheon@newspim.com |
일본의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13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문제의 '2021년판 방위백서'는 '일본의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독도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 일본 방위백서는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시하고 '한국 방위 당국 측에 의한 부정적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일본은 1978년부터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으로, 2005년 이후에는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표시해 왔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경북도는 규탄성명을 통해 "일본 교과서와 외교청서, 방위백서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역사 왜곡 주장은 향후 영토 분쟁을 노리는 무모한 영토침탈 행위"라며 강하게 경고하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300만 도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박판수)는 "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기에 방위백서를 발표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코로나19로 1년 늦게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이 방역실패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일본 내 부정적인 여론 전환용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고우현 도의장은 "억지로 가득찬 일본 방위백서 표지의 말 탄 사무라이 묵화가 일본의 호전성을 나타내는 것 같아 섬뜩하다"며 "유구한 역사와 민족정기를 간직한 대한민국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관련 조례 재정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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