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영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신규 모델에서 변경된 제품 조달 방식은 호재"라며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7일 "2020년부터 언급돼온 신규 모델 카메라 조달 방식 변화는 고객사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악화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광학솔루션사업부 영업이익률은 하이싱글 수준에 불과하며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고려했을 때 주요 고객사의 전략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최근 주요 고객사가 22년 다수의 카메라를 탑재한 MR(Mixed Reality, AR+V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도됐다"며 "주요 고객사의 제품 조달 방식 변경은 다양한 카메라 모듈 조립, 수요 증가를 고려한 선제적 밸류체인 변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록 20년 AR/VR 기기 출하량은 5백만대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주요 고객사 제품은 시장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2140억 원, 영업이익은 1316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저가형 신모델 부재를 우려했지만 제품 믹스 영향과 고객사 판매 호조로 광학솔루션 사업부 실적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기판 수요와 TV 판매호조는 지속, 기판소재 사업부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새로운 제품 조달 방식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고객사의 의도는 부품사 견제가 아닌 신제품 추가로 인한 카메라 Q 증가와 다품종 소량생산 준비인 것으로 분석되고, MR 기기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기 당 카메라 수(Q)가 증가하고 성능을 고려했을 때 휴대폰 대비 고사양(P) 카메라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사 실적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려와 달리 기판소재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0%를 여전히 상회, 전장부품사업부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고 하반기부터 ZKW향 매출이 증가하여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신영증권은 하반기 신모델 시장점유율(MS)이 명확해지면 22년 실적과 목표주가를 추가 상향할 계획이고, LG 그룹사는 21년을 ESG 원년의 해로 공표,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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