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15% 인상 이후 벌써 두번째
'프리미엄 이미지' 불가피 강변, 업계서도 '이례적' 갸웃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시몬스침대가 내달부터 침대 프레임 가격을 최고 10% 인상한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 인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내달부터 침대 프레임의 경우 10%, 매트리스는 뷰티레스트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 5%까지 가격을 올린다.
[서울=뉴스핌] 시몬스침대 '시몬스 맨션' 매장 모습 [사진=시몬스] 2021. 06. 04 photo@newspim.com |
시몬스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프레임에 사용되는 원목, 금속 등 부자재 가격이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마진을 위해 저가 (원부자재)를 선택할 경우 제품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뷰티레스트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경우 1000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포스코 경강선, 이탈리아 수입 특수포켓 부직포, 벨기에산 원단 등 수입 원자재 자체 가격은 물론 수출입 과정에서 해운 운임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샘, 현대리바트, 일룸 등 주요 가구업체들이 제품가를 인상했다. 한샘은 올해 4월 이후 대부분 품목에 대해 5%가량 가격을 인상했으며 리바트, 일룸 등도 5~6% 가정용 가구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시몬스는 지난 4월부터 프레임, 매트리스 등에 대해 8~15% 올렸다. 올해 상반기만 두 차례 가격인상에 나선 것인데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장 최대 경쟁사인 에이스침대의 경우 "별도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조업에서 연 단위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데 반해 가구업계는 대체로 4년만에 제품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최근 목재 가격은 물론 수출입 해운, 물류 운임이 급등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연이은 인상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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