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경선일정 갈등 최고조…反이재명계, 당무위 소집 '압박'

기사입력 : 2021년06월23일 15:01

최종수정 : 2021년07월06일 10:34

반이재명계, 당무위 소집 서명 모아 "당무위서 종지부 찍자"
이재명계 반발…"당무위 그런 기구 아냐, 송영길 결단 내려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경선 일정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격화하는 가운데 오는 25일 최고위원회를 앞두고 전운이 감돈다.

송영길 대표가 원칙론에 무게를 싣자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은 즉각 당무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계는 당대표 결단을 촉구하며 지도부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송영길 당대표는 23일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연기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팽팽하다"면서도 "의원총회에선 연기 쪽 의원 숫자가 많았지만 일반 당원이나 국민들은 현행대로 가자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경선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3 kilroy023@newspim.com

앞서 송 대표는 경선일정을 25일 최고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 22일 의원총회를 거쳐 같은 날 최고위에서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었으나 찬반 양론이 팽팽하자 결정을 미룬 것이다. 송 대표는 대선경선기획단의 기획안을 보고받은 뒤 25일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결정을 미루기는 했으나 송 대표가 원칙론을 고수하자 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실력행사에 나섰다.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다룰 당무위 소집 요구에 나선 것. 당헌 24조에 따르면 당무위원(재적 78명) 3분의 1 이상이 동의시 당대표가 당무위를 소집할 수 있다. 대선후보 최종 선출일이 '선거일 180일전'으로 당헌당규에 명시돼있으나 당무위 의결을 거쳐 바꿀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달린 만큼 당무위를 열어 이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3선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상당한 사유(대선후보 선출일을 바꿀 단서조항)'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니 당무위를 열어 이를 명확히 해석해서 짚고 넘어가는 게 낫지 않겠냐"며 당무위 소집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계에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기자와 만나 "당헌당규에 이미 최종후보 선출일이 명확히 규정돼 있는데 당무위가 무슨 자격으로 이를 선거일을 바꾸냐 마냐를 논의할 수 있냐"며 "후보 선출일과 관련한 단서 조항의 해석 여부는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도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 역시 이날 오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송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무위 소집 움직임에 대해 "당대표를 그럼 왜 뽑았냐"며 "규정상 상당한 사유가 있다면 당무위 의결을 거쳐 고칠 수 있다는데 상당한 사유 여부는 당대표와 지도부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이재명계 관계자 역시 "당무위까지 소집하겠다는 요구는 과하지 않냐"며 "계파 싸움을 끝장보겠다는 것인지 당황스럽다. 대선 준비를 제대로 치르기도 전에 분당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계파 갈등을 지켜보는 무계파 의원들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대선경선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이제 경선 연기 논란은 매듭짓고, 경선을 실제 준비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경선 연기를 논의할 타이밍은 이미 지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당무위는 이날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에 대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당무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일정 문제는) 오늘 안건이 아니어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면서 "논의가 길어지는 측면에 대해선 조속한 결정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