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중 있게 '대화' 언급...2019년 이후 처음"
"후속조치 예의주시...적극·능동적 대처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마무리지은 가운데,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 준비를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19일 기자단에 배포한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 분석' 자료에서 "(북한이) 대외정책 부문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이전보다 절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당 전원회의에서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 대응하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미 대북정책 검토 완료 이후 약 50일 만에 공식 반응이 나왔다"며 "북한도 대응방향이 정립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또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시정연설 이후 직접 '대화'를 비중있게 언급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동안 한미가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을 지속 강조해 온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에도 준비돼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식량문제 해결, 코로나19 장기화 대책, 인민생활 안정 등 민생 현안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독려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농업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 피해로 인민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하반기 대내외 정책 방향이 제시된 만큼 결정 이행을 위한 추가적 조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대남·대미 후속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남북 간 인도주의 협력, 남북·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적,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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