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장중 미 국채 2년물의 금리가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장기물 금리는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7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8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10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1년간 최고치인 0.254%까지 올랐다. 반면 30년물은 장중 2.07%까지 내리며 지난 2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도표에 담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고 밝혀 테이퍼링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칸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2023년 두 번의 금리 인상에 다소 놀랐고 중기물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채권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일부 사라지면서 다소 나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2년물 금리는 전날 연준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를 각각 0.05%와 0.15%로 인상한 여파로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재니몽고메리스캇의 가이 르바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2년물과 3년물의 상대적 가격은 은행이 역레포의 가치에 달렸고 그것은 다소 높아졌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프라빈 코러퍼티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전날 연준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로 중기물 대비 장기물 수익률 곡선을 평탄화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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