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시주석은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영국을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지난 14일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등에 참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후 첫 해외 순방을 통해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공동전선 구축에 주력,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7 정상회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인권및 대만, 코로나19 기원 재조사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고, 나토 정상상회의 회원국도 중국을 잠재적 안보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립 보다는 양국 관계 안정에 중점을 둔 것도 중국 견제를 위한 힘을 비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오랫동안 알아왔지만 "친구는 아니다"라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포위망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진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시 주석을 상대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부통령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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