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원전'에 휘청거린 두산, 결국 원전이 '살 길'…박정원 뚝심 통했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09일 16:30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17:46

10년만에 시가총액 10조 돌파, 원동력은 '원전'
'친환경 기업' 전환하며 원전수출 기틀 마련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해외수출 기대감 커져
원전사업 지킨 박정원 회장 선구안 '톡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당분간 국내 원전 사업은 불확실하지만 해외에선 여전히 원전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두산중공업이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국내 원전 사업이 불확실해지며 휘청였던 두산그룹이 원전 사업으로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하면서 두산중공업의 가치도 급상승한 것이다.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 선언으로 핵심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끝까지 원전 사업을 지켜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뚝심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주가는 지난 7일 전일 대비 27.49% 오른 3만2000원을 기록하며 2010년 11월(10조208억원) 이후 10년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다음날 '공매도 폭탄'으로 주가가 다시 20.78% 하락했으나 9일 현재 여전히 시가총액은 10조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1만3100원으로, 시가총액이 5조~6조원에 그치던 회사는 불과 한 달 만에 몸집에 두 배로 불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제공=두산그룹]

회사 가치가 급상승한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위기에 빠뜨렸던 '원전 사업'이다. 국내 기업 중 원자로 핵심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적자 늪에 빠졌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휘청거리자 두산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졌고 정부 지원을 받아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두산4세 박정원 회장이 마련한 자구안은 파격적이었다.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던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미래가 유망한 두산솔루스, 그룹 심장인 동대문 두산타워까지 모조리 매물로 내놨다. 자구안 이행속도도 빨랐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핵심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3조원을 마련했다. 연내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박정원 회장이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끝내 지킨 사업은 원전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해외에선 여전히 신규 원전 수요가 넘쳐난다.

두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건설이 위축됐으나 일본, 미국 등 원전 선도국들이 원전산업을 재개하고 있고, 중국, 인도, 영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40년까지 267GW 규모의 신규 원전이 건설 예정이며, 폐로되는 원전을 고려하더라도 2017년(413GW) 대비 25% 증가한 518GW까지 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필두로 한 '친환경 기업' 전환을 준비하면서도 물밑에서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지난해 8월 두산중공업이 지분을 투자한 미국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심사를 통과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제공=두산중공업]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하려면 NRC로부터 건설하고자 하는 노형에 대한 설계 인증을 받아야 한다. SMR이 NRC 설계인증 심사를 모두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설계인증심사를 받고 있는 SMR도 아직 없는 상태다. 뉴스케일이 설계인증을 받는데 41개월이 걸려 당분간 미국에서 공급될 SMR은 두산중공업이 주기기를 공급하는 뉴스케일이 독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말 뉴스케일에 44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앞으로 뉴스케일에 13억 달러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SMR이 아닌 기존 대형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하면서 두산중공업도 날개를 달았다. 우리 정부도 두산중공업, 한수원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내년에 진행 예정인 체코 원전 공사를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하면서 한미 공동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을 들여 1000~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체코 외 사우디아라비아도 오는 2030년까지 원전 2기 건설의 계획하고 있어 UAE 원전사업의 성공적인 완수 경험을 갖춘 두산중공업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원전도 전략물자화되는 추세로 미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특히 미국과 협력 관계인 사우디가 민감한 원전 발전 사업을 경쟁국인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내 줄 가능성은 낮아 우리나라의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