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기세등등 0선' 이준석 vs '쫓는 중진' 나경원·주호영...전국 순회연설 마무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주 단일화 불발로 마무리
본경선 당심 차지 비중 70%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정치권 세대교체를 원하는 바람이 '0선·30대'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다선 중진인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합공을 펼치며 '유승민계 논란', '야권 통합 불신의 씨앗' 등 포화를 연일 쏟아냈다.

4일 국민의힘은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위한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30일 제주·호남권을 시작해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대구·경북, 4일 충청권에 이르는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 왔다. 

관건은 당대표 선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중진 의원들을 크게 앞지르고 1위에 올랐던 이 후보가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다. 현재 예비경선을 거친 나경원·이준석·주호영·조경태·홍문표 후보 5인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합동연설회가 펼쳐지는 동안 이 후보의 선전과 그를 뒤쫓는 중진 의원들의 설전이 지속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2021.06.01 photo@newspim.com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당의 지지기반이 약한 호남권 공략부터 시작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등을 언급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반면 이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펼쳐지는 기간 동안 유승민 전 의원과 특별한 관계에 대한 맹공을 받았으며, 또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탄핵은 정당했다"고 밝히는 등 중진 후보와 다른 행보를 이어 갔다. 

당대표 선출에 대한 당심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이 후보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2030세대는 누구에게 표를 줄지 이미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 중진 후보들을 놓고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당원들의 고심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한 데는 나주곰탕 혹은 나주연합으로 불리는 나경원·주호영 단일화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 주 후보는 지난 3일 출연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0선 혹은 누구는 마이너스 3선이라는데, 거기 대응하기 위해 다선들이 모여 단일화를 한다는 것이 보기에 안 좋다"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답까지 했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나 후보는 3일 국민의힘의 텃밭이자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를 '유승민계'라고 저격하고, 야권 통합에 방해가 된다는 공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이 후보는 "우리는 '여러분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나'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진들의 공격에 맞섰다.

나 후보는 또 보수의 심장인 대구 민심을 잡기 위해 "저는 늘 존 F 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우리도 박정희 공항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고, "그 이름(대구·경북 신공항)을 국회의원 여러분들과 협의해서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고령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면 이 후보는 자신을 정계에 입문하도록 해 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통치불능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나 후보는 또 "어떤 야권 후보와 불편하거나 어떤 야권 후보와 특별히 가까운 경우 그 불신의 씨앗이 야권 통합을 깨뜨릴 수 있다"고도 이 후보를 공격했다.

탄탄한 지지층을 가진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자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유승민계 논란이 이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과거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사실상 마지막 전국 순회 일정인 4차 토론회에서도 나 후보는 다시 한번 이 후보를 겨냥 "얼굴을 바꾸는 분칠만으로는 변화를 견인할 수 없다"며 "지역, 세대, 계층, 가치로서 더 큰 용광로 정당을 제가 만들겠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세대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이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보다 교육의 불평등이 가져오는 기회의 불공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반대로 조 후보와 홍 후보는 나머지 세 후보들이 펼치고 있는 설전에서 한 발 물러난 행보를 보였다. 

조 후보는 합동연설회 기간 중 "자신이 젊은 세대, 경륜과 경험을 가진 기성세대를 모두 끌어안고 통합·조정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노인·장년·청년의 조화로 우리 당이 갈등 없이 내년 대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세대 통합'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홍 후보는 "정책은 온데간데없다"며 "이전투구를 넘어서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선두권을 비판했다.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 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쳐 당대표를 선출한다. 책임당원의 모바일 투표는 7~8일,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책임당원 대상 ARS 전화 투표는 9~10일 진행된다. 이 기간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당원들이 이번 주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을 넘기면서 이 후보를 뽑을 사람은 결심을 굳혔을 것이고, 홍 후보와 조 후보의 지지층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다만, 나 후보인지, 주 후보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다"고 당심을 내다 봤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