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시 성공해야 국가 균형발전 가능"
실험 대상으로 카이스트·충남대 언급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발제자로 나서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내년 대선 도전을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일자리·주거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대학도시'라는 미래형 주거 공급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주거, 학교와 만나다 : 광재형·병두형의 미래대담'에서 청년 주거 문제를 두고 "대학교의 안과 밖, 주거와 기업이 함께하는 '대학도시'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광재형의 당근정책! 주거, 학교와 만나다: 광재형과 병두형의 미래 대담'에 참석하여 발제를 하고 있다. 2021.06.03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우리나라에는 옥탑방, 지하방, 고시원 등 최소 주거 기준에 사는 세대가 220만 세대쯤 된다"면서 "이 중 가장 (해결하기) 힘든 게 청년의 주거빈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이) 집 문제에도 힘들어하지만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어한다"면서 "이러한 청년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국가의 명운을 걸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도시가 성공해야 균형발전도 지방도 성공할 수 있다"며 "지방의 대학 부지를 고밀개발해서 주거·기업타운을 조성하면 청년들이 집·일자리 걱정 없이 무한도전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대학도시를 통해) 대학생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기업들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 이런 미스 매칭도 해결할 수 있다"며 "대학가 근처에 좋은 레스토랑이 들어오는 것도 좋겠지만 좋은 기업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학도시의 실험 부지로 카이스트와 충남대를 찝었다.
그는 "두 대학 인근에 넓은 땅이 있는데 이곳에 벤처기업, 벤처컨벤션센터를 들어오게 하고 거대 주거타운을 형성한 뒤 학생들한테는 전공 관련 대학원 과정을 수료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일·소득·주거·교육 등 복합적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외국의 스탠퍼드나 MIT와 같은 대학은 대학과 산업, 주거가 합해질 수 있도록 도심 캠퍼스 고밀개발을 한 상태"라며 "스탠퍼드는 학부생 6980명 중 93%가 교내에 상주, MIT는 학부생 4530명 중 92%가 교내에 상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발제자로 참여한 민병두 전 민주당 의원은 신혼부부의 교육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학교아파트'를 제안했다.
그는 "초·중등학교 위로 주거공간을 만들자"며 "1층에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짓고 공부방을 만드는 등 일하는 부모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학교아파트 외에도 경찰아파트와 같이 새로운 주거공간 형태도 가능하다"면서 "경찰서아파트의 경우 치안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거형태는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면서 "재래시장아파트 같이 밑층에는 시장을 두고 위에는 아파트를 올리는 형태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공립학교의 부지는 국가의 땅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지들을 활용하면 수용비용 측면에서도 부담도 덜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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