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기자수첩] 그칠 데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 조직 내 대규모 '물갈이 인사' 태풍이 목전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이 지검장은 한때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주목받았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요직 중 요직으로 검찰총장으로 가는 핵심 보직으로 알려졌다.

장현석 사회문화부 기자

아쉽게도 국민들이 그를 주목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이 지검장은 현재 현직 중앙지검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다. 그런 그가 물러나지 않은 채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있다.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문재인 정권 말기 재판에 넘겨지면서까지 유지할 그 '자리'는 어디일까. 바로 그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이미 이 지검장은 검사로서 실격인 셈이다. 이 지검장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 '친정권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그의 정치적 중립성은 훼손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법조계 안팎에선 이 지검장의 '고검장 승진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지검장의 자리지킴이 개인의 안녕 차원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멈춰버린 사건'이다.

이 지검장이 부임한 지난해 1월 이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주요 사건 상당수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이다. 수사팀은 핵심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올해 초부터 불기소 방침을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은 결재를 미뤄왔다.

또 택시기사 폭행 혐의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수사 착수 5개월만인 지난달 22일에야 첫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다. 이 지검장이 수사 지휘를 회피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도 공수처와 주요 피의자가 겹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밖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관련 사건(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등)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등도 성과 없이 표류 중이다.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의 말을 빌리자면 "수사를 시작으로 공소 제기와 재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사건 관계인에게는 마치 의사로부터 암진단을 통보받는 것"과 같다. 하지만 수사가 중단된 순간 진짜 혐의자에겐 증거인멸의 기회가 된다. 피해자에겐 지연된 회복으로 인한 위기다.

무혐의자일 경우 더 심각하다. 누군가는 신상이 공개돼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방어권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정신적 고통 속에서 일상생활마저 설 자리를 잃었다. 휘두르지 않는 칼도 검찰에겐 공권력 남용이자 직무유기인 이유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사람들은 검찰을 '법(法)의 수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법이란 시민들 일상이 물 흐르듯 순리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강제력을 수반하도록 한 사회 규범이다. 그래서 법을 뜻하는 한자에는 '물 수(水)' 자와 '갈 거(去)' 자가 들어간다.

그럼에도 이 지검장은 법보다는 자리를 수호하기 위해 멈춤을 택한 듯 보인다. 심지어 법 집행 흐름까지 멈춰 세웠다. 스스로 법을 역행할 위기에 처했으면서도 말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 추정의 원칙상 그의 혐의를 단정할 순 없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법무부·검찰 간부가 현직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경우 옷을 벗는 게 관례였다. 이 지검장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인 노자는 '법'이란 글자처럼 물 흐르는 듯한 순리를 강조했다. 그는 말했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데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不辱, 知止不殆)"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사진
李대통령 '잘한다' 55.8%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5.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했다는 긍정평가는 55.8%였다.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2.07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못 했다는 부정평가는 39.1%로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졌다. '잘 모름'은 5.1%로 확인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p 오른 47.6%, 국민의힘 지지율은 2.1%p 떨어진 34.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6%,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1.3%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8.9%였다. 리얼미터는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9 09: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