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여론조사 1위' 이준석 vs '당원 투표 1위' 나경원...당심·민심은 달랐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9일 07:06

최종수정 : 2021년05월29일 07:06

이준석·나경원·주호영·조경태·홍문표, 본경선 진출
박수영 "당원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 뜻이 민심"
불거진 계파갈등…"당 몰락 시작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근소하게 앞선 결과가 전해졌다. 

기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던 '당심과 민심이 다를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달랐다'는 결과다. 이 전 최고위원의 바람에 맞서 경험과 경륜을 앞세운 나 전 의원이 당원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28일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조경태·홍문표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정가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을 여론조사 결과 4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원 31%, 일반 국민 51%의 지지를 받았다.

뒤이어 나경원 전 의원이 29%(당원 32%·일반 국민 26%), 주호영 의원 15%(20%·9%), 홍문표 의원 5%(5%·5%), 조경태 의원 4%(6%·3%) 순으로 본경선 무대에 올랐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밀렸지만 당원 투표에서 소폭 앞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당원 50%·일반 국민 50% 비율로 치러졌다. 그러나 본경선에서는 당원 70%·일반 국민 30% 비율로 여론조사가 이루어진다.

이에 나 전 의원이 본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을 잠재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다른 것에 대해 "어차피 당심과 민심이 똑같이 갈 수는 없다"며 "사실 우리 당원들을 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중심의 60대 이상이신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번 예비경선에서 초선 의원들이 20대와 호남의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당을 지지했으나 당원은 아니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 분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새롭게 우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뜻이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번 여론조사를 봤을 때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의 표가 모두 이 전 최고위원에게 몰린 것 같다. 국민의힘이 새롭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며 "반면 당심을 봤을 땐 계파 논쟁이 촉발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갈등 구조처럼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드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나경원·주호영 vs 이준석, 계파 갈등 불거져…"당 몰락이 시작될 수도 있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신진 세력들과 중진 세력들의 계파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6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배후에 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데 이어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선 "실질적으로 특정 계파 출신의 당대표가 됐을 경우 국민의당과의 단일화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결정타를 날렸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있어서 지금 특정 대통령 후보와 관련된 계파는 굉장히 서로 사이가 안 좋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 전 의원은 또 "그 계파(유승민계)는 어느 특정 대통령 후보를 밀고 있는데 그러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들어올 수 있을까"라며 "결국 당대표가 야권 통합 당대표가 되어야 될텐데 잘못해서 야권 분열의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 유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의 협공에 이 전 최고위원은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뤄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기시키는 분들, 크게 심판 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저는 꾸준히 비전을 가지고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당권주자들의 계파논쟁이 시작되자 '도로 한국당'으로 회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다시 과거로 회기하는 것 아니냐는 민심을 외면한 꼰대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로 선출되면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중진들은 등을 돌리고 당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당의 몰락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지금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누가 당선되든 패자가 된다"며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당연한 명제다. 남아있는 열흘 남짓의 시간 동안 누가 이겨도 승자가 되는 구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