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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전략통 김재원, '3선·윤석열 기소' 내려놓고 최고위원직 도전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06:07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06:07

'100만 권리당원 확보' 공약 제시
"윤석열에 고초 겪은 내가 영입 적임자"
보수 '꾀주머니'에 여권과 교감 깊은 '물밑협상의 대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3선을 역임한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대표로 출마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경력을 가진 정치인이지만 3선 의원 타이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기소를 당한 '악연'에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출마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8 leehs@newspim.com

◆ '100만 권리당원 확보' 공약 제시..."윤석열에 고초 겪은 내가 영입 적임자"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우리 당이 전략도 없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답답했다"며 "이제 제가 나서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데 이바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고위원 공약으로 '100만 권리당원 확보'를 제시했다. 70년 보수정당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져 버린 근간인 당원의 위상을 높여 뿌리부터 튼튼한 보수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에게 당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된다"며 "최고위원으로서 일하게 되면 '책임당원'의 명칭을 '권리당원'으로 바꾸고, 당의 의사결정에 권리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차기 당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가장 먼저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으로서 재직할 때 저는 검찰에 기소돼 징역 5년, 벌금 10억원의 구형을 받았지만 제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제가 국민의힘 지휘부의 일원으로서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앞장선다면 당내에서 걱정하는 분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집권전략을 위해 윤 전 총장과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TK(대구·경북) 지역구였던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3선 의원임에도 박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수사했던 윤 전 총장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사진= 김재원 캠프]

◆ 보수 '꾀주머니'에 여권 인사와도 교감 깊은 '물밑협상의 대가'

196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고교 동문으로 김 전 의원이 후배다.

이후 1987년 31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내무부, 총무처(현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 등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1994년 26회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고향인 경북 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이 됐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에 승복,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학자, 푸단대학 한국연구소 고급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다시 고향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이후 2014년 이완구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고, 2015년에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과 함께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을 겸직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에도 탈당하지 않고 결과를 받아들였고, 그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올랐다. 5개여월의 짧은 정무수석 임기를 마치고 2017년 4월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보궐선거가 발생하자,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한국당은 바른정당과 갈라진 상태였지만,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이후 당에서는 경북도당위원장을,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에는 심재철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며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후보로 4선에 도전했으나, TK(대구·경북)지역 물갈이 바람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됐고,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에 도전했으나 당 내 경선에서 윤상일 전 의원에 패해 21대 총선을 마무리했다.

김 전 의원의 정치 경력을 보면 전형적인 검사 출신의 '옛날 TK' 정치인으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주변에서 말하는 그는 우선 천재형의 '꾀주머니'이며 여야 의원들과 두루두루 친분이 깊다.

그와 일한 경험이 있는 한 보좌진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집무실에서 조용히 있을 때가 있다. 업무 관련 서류를 쫙 펼쳐놓고 쭉 훑든 후 보좌진을 불러 업무의 맥을 잡아줄 때"라며 "보좌진들이 놓친 점을 잡을 때 놀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한 "김 전 의원은 어떻게 보면 의외로 보일 정도로 적잖은 여권 인사와도 친분이 깊다"며 "물밑 협상에서는 아직도 그와 견줄만한 인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다"고 기억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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