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에서 '유흥주점' 연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낮동안 신규 확진자 51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보건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규확진자 51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유흥업소 종사자나 이용자, n차 감염 사례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선별 검체검사[사진=뉴스핌DB] 2021.05.22 nulcheon@newspim.com |
이날 하루동안 발생한 추가 확진자 규모는 지난해 3월 31일 하루동안 확진자 60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 '1일 발생' 확진자 수로는 전날의 56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전날 대구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47명 등 신규확진자 56명이 발생했다.
이번 유흥업소 연관 집단감염 추세는 지난 12일, 경북 구미와 경남 울산 확진자가 대구 산격동 소재 한 호텔의 유흥주점과 남구 이천동 소재 주점 등을 다녀간 후 이달 19일에 6명의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20일 13명, 21일 47명이 추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 무더기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해당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n차 감염 사례 등 100여 명 이상으로 가파르게 불어났다.
지역사회에서는 잇따른 집단감염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부산, 울산 등지에서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대구지역 유흥업소로 손님이 몰려드는 풍선효과에 기인한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긴급 방역대책 설명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대구시] 2021.05.22 nulcheon@newspim.com |
지역소재 유흥주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대구시는 지난 21일,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동전노래방 제외) 3300여곳에 대해 22일부터 30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운영.관리자를 포함해 종사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대구시는 22일 상황총괄반, 선제검사 및 역학조사반, 방역점검반으로 편성된 특별대책 TF를 구성하고 비상 방역에 들어갔다.
특별대책 TF는 일일점검, 일일보고 체계를 상시 유지하며, 유흥 종사자 전수검사를 30일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확진자 수, 유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상황이 악화되거나 검사 성과가 미진 할 경우에는 전수검사 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대구시는 또 신속한 선제검사를 위해 기존 8개 구․군 보건소와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와 별개로 남구와 달서구에 각 1개소의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 24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구‧군별 자가격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현재는 병상 확보에 여력이 있으나 만일의 비상 상황 대비를 위해 생활치료센터가 즉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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