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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쇄신·통합으로 정권교체 꿈 이루겠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0일 10:22

최종수정 : 2021년05월20일 11:22

신진 세력 저격 "단순히 경륜·패기만으로 감당할 수 없어"
"MZ세대와 어르신까지 공감할 것…블록체인형 정당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과 곧 이어질 지방선거라는 거친 항해를 이끌 선장인 이번 당대표의 책무는 우리 국민의힘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마저 결정할 만큼 막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그 책무,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다"며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그래서 저 나경원이 감히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에 앞서 국민의힘을 ▲스마트한 정당 ▲스피디한 정당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MZ세대의 현안부터 치매 어르신들의 아픔, 세종시 국회 이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문제, 배달 근로자와 안전부터 기업의 경영 자율성 회복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스마트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과 당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있는 그대로 공유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형 정당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0 leehs@newspim.com

다음은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의 염원과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어떻게 담아낼 지를,
우리 당의 전략은 무엇이며,
또 저 나경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숙고의 긴 터널을 걸어왔습니다.

지난 2002년 참여정부의
지긋지긋한 편가르기 정치를 종식시키고 싶어
저는 이 당에 들어왔습니다.

지난한 노력 끝에 마침내
정권 교체의 쾌거를 이뤄냈지만,
보수정권 9년, 우리는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 주어진 일에
게을리 하고 말았습니다.

당은 계파 다툼과 친박-비박 논란 끝에
스스로 위축되더니
마침내 역사상 다시는 있어선 안 될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하며
다시 정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문재인 정권,
지난 4년의 무능과 오만에
저희 야당은 궤멸과 소멸의 위기에서
간신히 버티며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이 오만하고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저항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국민들은 간절히 호소하고 계십니다.
제발 바꿔 달라, 제발 멈춰달라!

지난 4.7 재보궐 선거는
바로 그러한 국민의 외침이 결집된
중요한 변곡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근본적 원인은
이 정권, 민주당 정권이 싫어서일 뿐,
결코 국민의힘이 좋아서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 당의 근본적 쇄신이 필요합니다.

좋은 후보들이 국민들 앞에 돋보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더 깎고 다듬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멋진 무대,
훌륭한 인프라가 되어 줘야 합니다.

모든 야권의 후보의 역량을
하나로 통합해내야만 합니다.

이 모든 숙제들은
유례없이 복잡한 고차방정식입니다.

대선과 곧 이어질 지방선거라는
거친 항해를 이끌 선장인
이번 당 대표의 책무는
우리 국민의힘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마저 결정할 만큼 막중합니다.

그 책무,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저 나경원이 그래서 감히 나섰습니다.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하여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우리 당을
바꿀 것입니다.

첫째, 스마트한 정당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이슈들이 쏟아집니다.
온라인 시대에서 디지털 혁신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우리 정치는 더디기만 합니다.

새로운 산업을 이끌고 도와줄
역량은 없으면서
그저 발목 잡을 궁리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정치의 자화상입니다.

MZ세대의 현안부터
치매 어르신들의 아픔,
세종시 국회 이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문제,
배달 근로자의 안전부터 기업의 경영 자율성 회복,

환경, 인권, 북한주민의 삶,
백신, 문화적 다양성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스마트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계파 논리에 따른
'밀어넣기'식 인재 수혈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영입,
그리고 여의도연구원과 같은
싱크탱크의 정책기능 강화가
바로 그 답이 될 것입니다.
둘째, 스피디한 정당입니다.

중앙당과 시도당 및 각 당협위원회의
쌍방향의 신속한 소통을 통해
민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아픈 민심을 세심하게 돌보겠습니다.

국민들 삶 구석구석의 사회적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당이 풀어드리겠습니다.

국민과 당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있는 그대로 공유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형 정당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당원들께는 책임뿐만 아니라
권리를 함께 드리고,
각 당협은 부담뿐만 아닌
기회와 권한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당 조직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용광로와 같은 정당이 되겠습니다.

스마트하고 스피디한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정당이 된다하더라도,
결국 우리 당 밖에 계신 여러 후보와 세력을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용광로 정당이 되겠습니다.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습니다.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하여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 배출하겠습니다.

그를 위해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해나가고,
저 나경원은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선거라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자유가 온전히 지켜지고,
개인이 행복하며
올바른 공동체 정신이 회복된
그런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가느냐,

아니면 개인이 억압되고,
잘못된 기계적 평등이 강요되며
포퓰리즘 실험으로 온 국민이 희생되는
힘든 대한민국으로 계속 가느냐
그 갈림길입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 나경원을 믿어 주십시오.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온 저 나경원입니다.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과 의정활동으로 쌓은
지혜와 정치력, 소통의 리더십으로
101명의 소속 국회의원,
전 지역 당협위원장,
28만 책임당원과
300만 전 당원,
당직자와 보좌진 모두와 함께
우리당의 혁신적 변화를 이루겠습니다.

일류 대선 후보를 선출해
일류 대한민국을 다시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승리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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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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