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취임 후 첫 행선지로 호남행
"희생 유족과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 말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원내대표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호남행을 결정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수도권, 중도층, 청년 등 취약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행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김기현 권한대행은 이날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여러 차례 왔지만 당을 대표해서 온 오늘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1980년 저는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일 때라 한참 군사정권, 독재정권에 대한 항거를 하고 있었을 때였고 저 또한 그와 같은 학생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같은 동지로서의 고통과 아픔을 다시 한 번 현장에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참혹했고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우리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 영령들의 그 뜻을 승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계신 유족들과 돌아가신, 불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5·18 민주묘역 방명록에 '오월 민주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작성했다.
김 권한대행은 취임 첫 행보로 광주를 택한 것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고 노력을 더 배가해야 할 분야, 지역, 계층에 대한 관심도를 키우기 위한 첫 행보는 광주가 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를 단순하게 민주화 성지로만 많이 인식하고 있는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나 광주·전남 지역에서 경제 발전 모멘텀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케이스를 둘러보고 필요한 경우 예산이나 제도 지원 아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돌아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호남에서의 낮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임과 앞으로 해야 할 과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해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현장을 점검한다. 이후 전남도당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한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방문과 별개로 김미애·김형동·박형수·유상범·윤주경·이영·이종성·조수진·조태용 의원 등과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천하람 변호사 등은 오는 10일 광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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