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승용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8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흑자 규모(59억4000만달러)보다 18억8000만달러 확대된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폭을 확대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459억달러) 대비 18.5%(84억8000만달러) 늘어난 54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수출을 보면 화공품 수출이 37.2% 뛰었고 승용차(14.7%), 반도체(8.3%), 석유제품(17.4%) 등도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389억4000만달러)대비 19.3%(75억2000만달러) 증가한 46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지속, 가전·승용차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가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69억6000만달러)대비 흑자 폭이 9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사진=한국은행) |
3월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16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7억4000만달러 축소했다. 운송수지가 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 전환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기간 3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소폭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4억2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8억5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2억7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100억1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9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4억3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작년 4월 이후 12개월 연달아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감소를 지속한 반면 채권투자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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