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 측 "수사 협조 요청 있을 경우 최대한 협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집단 성폭행 행위를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다며 이를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에펨코리아 사이트에 올라온 성범죄글을 수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이 이날 오전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0만 6844명의 동의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청원인은 "에펨코리아 글 작성자가 자신이 가학적인 성폭력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여친도 좋아서 하는거냐'라는 질문에 '백프로 나한테 맞추려고 시작했고 지금은 자포자기'라고 답했으며, 또한 '안 좋아하는데 하는거냐'라는 질문에 '좋겠냐? **에서 피나는데?', '친구는 구경만 하는거로 쇼부쳐서(합의해서) 그날 밤새도록 둘이서 굴려먹었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가스라이팅과 협박을 이용한 가학적인 강간 및 집단 성폭행 행위를 범하였음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명백한 성범죄이고 그 죄질과 방법이 계획적이고 극악무도하다"며 "반드시 즉각적인 수사 및 응당한 처벌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지난 2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관련 글 내용의 법적인 부분을 '에펨코리아'에서 판단하기 어려우나, 법적인 것을 떠나서 사이트 규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공서양속을 위반하는 내용으로 이미 삭제하고 영구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글 작성자는 참고로 익명 게시판 외 사이트 전체에 글이 딱 1개 있다"라며 "또 게시물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경우 경찰에서 수사하고 처벌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사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