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중국 지표 부진으로 수요 전망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3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월 계약을 기준으로 WTI는 이번주 2.3% 상승하고, 4월에는 약 7.5% 올랐다.
만기일인 북해산 6월 브렌트유 선물은 1.31달러(1.9%) 하락한 배럴당 67.25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한주1.7%, 월간으로 5.8% 상승했다.
유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 악화 지속이 부담이 됐다. 인도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6452명, 이는 하루 확진자로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소피 그리피스 오안다 시장분석가는 "이날 시장은 코로나 사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인 인도의 코로나 위기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완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나르 톤하구엔 리스테드 에너지 시장 분석가도 "세계 석유 수요는 향후 몇 달 동안 인도의 수요 손실과 OPEC의 공급 회복을 상쇄할 엄청난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이것이 바로 주중에 가격이 대부분 상승한 이유"라며 "다만 미국 소비자는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인도는 하루 480만 배럴의 석유 소비량 중 절반을 일시적으로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톤하구엔 분석가는 "5월에 예상되는 100만 bpd 수요 손실 영향보다 긴 U자형 수요 회복을 볼 수 있지만, 향후 3개월 동안 중국과 미국의 석유 수요 회복은 100만 bpd를 넘어 인도 수요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소폭 둔화되면서 유가를 끌어 내렸다. 중국의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달의 51.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틸러 리시 세븐 리포트 공동편집자는 "대부분 낙관적 인 경제 데이터와 좋은 실적 결과는 글로벌 회복이 견인력을 얻고 잠재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다시 수요 전망을 강화시겼다"면서 "주요 투자 은행의 낙관적인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은 이번 주 유가 상승에 도움이되었지만, 일부 경제 데이터들이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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