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책임
국토부장관 역대 3번째 짧은 임기
국토부, 차기 장관 취임 전까지 차관 대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109일 만에 물러났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공개로 변창흠 장관 퇴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그 어떤 훌륭한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며 "공직자는 누구보다도 공명정대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4.13 yooksa@newspim.com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혐의로 촉발된 공공기관 직원의 비리를 지적한 것이다. 특히 공직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을 사익을 위해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 장관은 "국토교통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물러나게 돼) 안타깝다"며 "후임 장관과 국토교통부가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해 109일 만에 퇴임하면서 역대 세 번째(건설교통부 8대 김용채(16일), 9대 안정남(22일))로 짧은 임기를 지낸 장관으로 기록됐다.
변 장관은 또 "′공공주도 3080+ 주택공급 방안′은 공공과 민간, 중앙과 지역이 힘을 모아 시대적 과제에 진정으로 부응하고자 했던 결실"이라며 "대책 후속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고 시장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직전 LH 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혔다.
국토부는 차기 장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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