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개미가 국민연금을 흔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주식 비중 조정, 개인투자자 표심 의식한 것 아닌가
국민의 노후 달린 문제, 운용계획은 전문적이고 신중해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주식시장에는 '왝더독(Wag the dog)'이란 용어가 있다.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흔드는 것을 지칭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현물거래에서 파생된 선물거래가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몸통인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쉽게 말해 '주객전도'다.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주식 자산 비중 이탈 허용범위(SAA)를 조정했다. 시장 상황이 바뀌어 SAA를 조정해야 한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얼마나 바뀌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국민연금의 최장기 매도세를 비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여론이 고조된 상황과 이번 결정이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의식해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금융증권부 기자

개인 투자자에게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국민연금 가입자에게는 우려스러운 일이다. 가입자의 노후자금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해야 할 국민연금이 엉뚱하게도 개인 투자자에게 백기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가입자 중 자신의 노후자금이 증시부양에 사용되길 바라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물론 가입자 중에는 개인 투자자도 있지만 모든 개인 투자자가 국민연금 가입자인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수익'이다.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적립기금은 2042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뒤 2057년에는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금 고갈 시점은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가 분석한 결과보다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 앞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더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란 관측까지 고려하면 전망은 어둡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서 수익을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을 수 있다. 정확한 지적이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더더욱 SAA를 조정하지 않아야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폭락 당시 국민연금이 사들인 국내주식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자산 비중도 목표치를 크게 벗어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개인 투자자 여론에 밀려 당초 계획까지 바꿔가며 SAA를 조정, 매도 속도를 늦추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국민연금 산하 위원회와 전문가들이 SAA 조정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어쩐지 찝찝함이 가시질 않는다. 굳이 왜 지금 시점에 SAA를 조정했느냐는 질문에 국민연금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점도 개운치 않다. 국민연금이 SAA 조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때 마침 개인 투자자들이 국민연금의 매도세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환상적이고 드라마 같은 상황이 우연히 연출된 것일까.

얇은 월급봉투에서 매달 얼마씩 떼어 국민연금에 납부하는 가입자들의 기대는 분명하다. 지금 맡긴 돈을 국민연금이 대신 잘 운용해주고 후에 넉넉한 노후자금으로 돌려달라는 것. 그래서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계획은 매우 전문적으로 수립돼야 하고 한 번 결정이 됐다면 우직하게 시행하되 변경이 필요할 땐 거듭 신중을 기해야 한다.

1990년대 개봉한 미국의 영화 '왝더독'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꼬리는 왜 개에게 흔들리는 걸까. 그것은 개가 꼬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다. 만약 꼬리가 더 똑똑했다면 꼬리가 개를 흔들어 댔을 것이다"라는. 지금 한국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국민연금을 흔든다. 그럼 개미가 똑똑한 걸까. 국민연금이 바보인 걸까. 그도 아니면 국민연금이 바보인 척 흔들리는 걸까.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하다. 국민연금을 흔들어서도, 국민연금이 흔들려서도 안 된다는 것. 국민연금이 흔들리면 국민의 노후도 흔들린다. 그래서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곱씹을수록 입맛이 쓰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피 9.6%·코스닥 14% 상승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5일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피는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코스닥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791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5억원, 1조7141억원 순매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뉴욕증시가 美·이란 접촉설에 반등한 가운데 5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579.64 포인트(11.38%) 상승하며 5673.18로, 코스닥은 101.55포인트(10.38%) 상승한 1079.99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5.20원 하락한 1461.0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2026.03.05 yym58@newspim.com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5700선을 돌파하며 1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608.23포인트(11.94%) 오른 5701.77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날 대폭 올랐다. 삼성전자(11.27%), SK하이닉스(10.84%), 현대차(9.38%), 삼성전자우(12.02%), LG에너지솔루션(6.91%), 삼성바이오로직스(8.64%), SK스퀘어(11.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8%), 기아(6.19%), HD현대중공업(9.3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조5530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319억원, 7417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별로는 에코프로(20.18%), 알테오젠(11.60%), 에코프로비엠(16.55%), 삼천당제약(22.95%), 레인보우로보틱스(18.47%), 에이비엘바이오(15.04%), 리노공업(18.53%), 코오롱티슈진(12.29%), 리가켐바이오(16.06%), HLB(10.07%) 등이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급등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발동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네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국내 증시 급등은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상한가(8%)로 마감하며 장 시작 전부터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이경민,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적 상황과 물밑접촉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는 중"이라며 "전일 저점 형성 이후 순매수 전환된 외국인의 매수가 오늘까지 이어졌고,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악재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될 정도의 폭락이 발생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며 증시 회복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매도보다는 매수 대응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2026-03-05 16:02
사진
눈·비 그친 뒤 주말 '꽃샘추위'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인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눈·비가 그친 뒤 주말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는 비는 하루 뒤인 오는 6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 대신 최대 15cm 이상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사진=기상청] 비와 눈이 그친 뒤 6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분다.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도로 상황도 악화할 전망이다. 지역과 해발고도에 따라 빗길 또는 빙판길이 예상된다. 주말인 오는 7~8일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6일 강수 이후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물면서 주말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겠다. 바람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낮에는 일사가 강해 기온이 오르지만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는 곳도 있겠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얼름이 녹는 시기인 만큼 지반과 공사장, 절개지 주변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5 13:0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