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과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 매각 대상
상반기 재단 설립 비용에 쓰일 예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김 의장이 약속한 재산 절반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 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는 김 의장의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2021.03.16 iamkym@newspim.com |
이번 블록딜은 김 의장이 약속한 재산 절반 기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 마련 목적으로 진행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김 의장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후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면서 "단위를 정해 몇 천 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기부 방식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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