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 투자한 그랩·오토노모, 올해 상장…글로벌 모빌리티 투자 '쾌속 주행'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09:30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09:30

지분가치 상승·투자 전문성 입증
차량 공유∙모빌리티 기술 등 글로벌 기업 선제적 투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는 자사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Grab), 이스라엘 오토노모(Otonomo)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SK㈜는 2017년부터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본격화 하면서 운행공유(Ride Sharing)와 차량 공유(Car Sharing), 모빌리티 기술(Mobility Tech.)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다. 차량 공유 영역에서 글로벌 각 지역별 1위 셰어링 기업에 투자하고, 동시에 차량 운행 정보를 가공하는 빅데이터 기업 등 기술기반 후방산업 투자도 병행하는 방식이다. SK㈜는 연관산업으로 기업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확장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기업을 까다롭게 선별해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그랩 차량 [사진=SK㈜] 2021.04.14 iamkym@newspim.com

SK㈜가 투자한 모빌리티 기업들 중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연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 회사)을 통한 나스닥(NASDAQ)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은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규모인 약 396억달러(약 4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SK그룹은 SK㈜ 주도로 2018년 약 2500억원(2억3000만 달러)을 투자한 바 있으며, 당시 그랩 투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 우버,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900억원(5억 4000만달러)으로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한 그랩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 약 200여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디지털 은행 운영 허가를 받기도 하는 등 생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사업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그랩의 매출액(Net Revenue)은 전년대비 약 7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SK㈜가 2018년 약 120억원을 투자한 이스라엘의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노모(Otonomo)도 올해 2분기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빅데이터 시장이 2030년 7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토노모는 약 14억 달러(1조 55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오토노모가 시장 전망치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SK㈜의 지분가치도 최소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노모는 다임러, BMW,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 16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을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전세계 약 4000만대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오토노모는 업계 최대 수준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모빌리티∙에너지∙ICT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유치하는 등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올해 상장 전망 SK 투자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자료=SK㈜] 2021.04.14 iamkym@newspim.com

SK㈜가 2017년 400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투로(Turo)도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개인 간의 차량 대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미국 여행 업계가 대부분 매출 감소를 겪은 데 반해 해 투로는 항공 여객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7%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투로의 구체적인 상장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유 경제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이상 급등해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의 학습 효과가 투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 공유(Shared), 전동화(Electric), 즉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는 이를 위해 지난달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과 공동으로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뉴모빌리티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가 투자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SK㈜의 지분가치 상승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실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장 상황과 투자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